토끼 꼬리에 숨겨진 5가지 비밀
1. 토끼 꼬리를 만져보면 뼈가 있어요
동그랗고 털이 가득한 몽실몽실한 꼬리. 독자님들이 상상하는 토끼 꼬리는 이런 모양이죠? 그런데 말입니다(진지한 김상중 톤) 토끼 꼬리를 처음 만져보면 깜짝 놀라고 맙니다. 왜냐고요? 뼈가 만져지기 때문이죠. 심지어 꼬리 모양도 길쭉해요. 이런 특성 때문에 토끼 꼬리에만 붙는 명칭도 있는데요. 스카트(scut)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이 명칭의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토끼 꼬리와 비슷한 모양을 가진 사슴 꼬리도 같은 명칭으로 불린다고 해요. 토끼 이녀석, 꼬리만 명칭이 따로 있을 만큼 정말 특별하네요
2. 포식자에게 탈출하려면 꼭 필요한 꼬리
얼핏 생각하기에는 토끼 꼬리가 몸에서 그다지 쓸모없는 부분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야생에서 토끼 꼬리는 생존을 위해 정말 중요한 신체 일부분이랍니다. 물론 집에서 사는 반려동물에게는 해당되지 않아요. 야생에 사는 토끼는 포식자가 나타나면 꼬리를 지그재그로 움직여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한데요. 때론 다른 토끼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쓴다고 하네요.
3. "꼬리 터치 노노" 토끼들이 싫어해요
토끼에게 미움을 사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토끼 꼬리를 덥썩 만지는 거랍니다. 한동안 SNS에서 토끼 꼬리를 잡아당기는 영상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길게 늘어나는 토끼 꼬리가 신기했기 때문이래요. 앞으로는 토끼 꼬리를 SNS 인기도구로 이용하지 마세요. 토끼에게 꼬리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랍니다. 그래서 누군가 꼬리를 만지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가볍게 만져도 싫어한다고 하니깐요. 토끼와 친해지고 싶다면 이마와 귀 뒤를 쓰다듬어 주세요.
4. 토끼의 마음을 꼬리로도 읽을 수 있어요
말 못 하는 토끼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 가끔 궁금할 때가 있죠? 꼬리만 쳐다봐도 알 수 있어요. 토끼는 공격을 하고 싶을 때 꼬리를 위로 올린다고 해요. 화가 났을 때도 같은 꼬리 모양을 한데요. 호기심이 생겼거나 무언가 조심해야 할 때는 꼬리를 바닥 쪽으로 길게 뻗는데요. 그렇다면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엉덩이와 꼬리가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나간답니다.
5. 토끼들의 꼬리 색은 흰색이다?
모든 색이 흰색은 아니고요. 대부분의 토끼들은 꼬리 밑면이 흰색이라고 하네요. 물론 사육을 하고 품종을 만들면서 변형된 꼬리를 가진 토끼들도 있어요. 밑면이 흰색인 이유 역시 야생에서 만날 포식자 때문인데요. 꼬리를 격하게 흔들면 흰색 꼬리가 특정한 초점을 만든데요. 그럼 포식자는 그 초점에 집착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다 토끼가 급회전을 하면 그 초점이 이동하거나 사라진대요. 달리던 포식자의 집중력은 그때 확 떨어지게 되는 거죠. 이런 이유 때문에 꼬리 밑면이 흰색이라고 하네요. 뭔가 슬픈 사연이네요(토끼야...)
다리우스 도난 사건, 내 토끼를 돌려줘
이번 주는 슬픈 소식을 가져왔어요. SNS에서도 자주 보던 우리의 토끼 친구 다리우스(Darius)가 도둑에게 잡혀갔다고 합니다. 잠깐, 모르는 독자님들도 있을 테니, 다리우스를 소개할게요.
다리우스는 영국 우스터 지역에 살고 있는 토끼랍니다. 2009년에 태어났어요. 몸 전체 길이가 129cm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로 기네스북에 올랐답니다. 이전 기록은 엄마인 앨리스가 가지고 있었대요. 콘티넨탈 자이언트 토끼인데요. 반짝이는 눈과 귀여운 외모를 가진 다리우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토끼였어요? 머그컵 같은 굿즈가 있을 정도였죠.
그런 다리우스에게 불행이 찾아왔어요. 12일 다리우스 가족 애넷 애드워즈는 트위터에 글을 올렸답니다. "매우 슬픈 날입니다. 다리우스를 집에서 도둑맞았어요. 다리우스를 제발 데려오세요. 이제 너무 늙었고 후손을 볼 수도 없어요." 가족들은 신고 포상금 1,000파운드(약 154만원)도 함께 내걸었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다리우스는 4월 10일에서 11일로 넘어가는 밤 사이에 정원에서 도둑에게 잡혀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현재 경찰이 계속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트위터 등 SNS에도 다리우스가 무사히 집에 돌아 오길 바란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답니다. 다리우스가 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 햇살이는요
저만 졸린가요?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해주세토(하아아암~) 요즘 햇살이는요. 사료를 먹다가도 졸리고, 빙키(좋아서 추는 토끼만의 댄스)를 하다가도 졸아요. 그러고 보니 우리 엄마도 자꾸 졸리다고 하는 걸 보니, 누군가 마법을 건 게 분명해요.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깐 이런 걸 춘곤증이라고 한데요. 햇살이 생각은 이래요. "벚꽃 구경을 실컷 했으니, 이제 잠을 자는 게 어떠니? 그럼 정말 행복할 거야" 이렇게 누군가 저에게 선물을 준거죠. 깡충깡충, 아니라고요? 그래도 햇살이는 오늘도 맛있는 풀 가득가득 먹고 잠도 틈틈이 자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해요. 물론 스트레칭도 필수랍니다. 독자님들도, 오늘만큼은 운동도 하고 잠도 푹 자고 즐겁게 보내세요. 햇살이랑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