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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Nov 21. 2022

균형을 잡아볼..ㄲ

취업에 다다르다



인스타그램을 잠시 멈추고,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가 잘못됐음을 느낀다. 티스토리를 시작한 이유는 취업 관련 공부 글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글을 쓰고 게시물을 올리다 보니 뮤지컬과 연극 관련 글이 더 많아진다. 주객이 전도됐다. 기본적으로 에디터를 희망하니까 글을 계속 쓰려고 한다. 지금은 커리어 관련 주제가 없으니, 눈을 돌려 취미를 기록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취업보다 취미에 더 신경이 곤두서 있는 기분이다. 할 일이 없을 때나 쉴 때 습관적으로 폰을 보는데, 그때 온통 연극과 뮤지컬뿐이니 더 그런 듯하다.



취업과 취미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취미 글을 본 걸 모두 기록하기보다는 (이미 기록 안 한 것도 많지만 ㅎㅎ..) 하나를 골라서 제대로 된 글을 쓰는 방향으로 바꿔야겠다. 문화예술 에디터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 너무 부담 느끼지 말고 취미는 취미로만 즐기도록, 글쓰기 연습하는 수단일 뿐!



그러다가 취미는 브런치에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치었다! 사실 예전 글 SNS는 인생의 낭비다?에도 말했듯이 브런치는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이라 제대로 취업한 후에 도전하려고 했다. 브런치에 일상 에세이를 쓰고 싶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쓰고 싶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쓸 수 있는 주제가 없었다. 브런치에는 좀 더 전문적인 직업과 관련된 글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뚜렷한 주제가 생각났으니 도전해 보기로 한다. 온라인에 책이나 영화 관련 소개 글이나 리뷰는 많지만, 공연 관련 글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니 좀 더 수월할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은 간단한 버전으로 취미를 기록하는 공간, 티스토리는 성장 기록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일상에서 느낀 점, 더 자세한 취미를 기록하는 공간으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방향 조준하기 - 티스토리 시작! 중)



지금 보니 저 때부터 방향성이 모호하긴 했다. 초점을 맞추면서도 일상, 취미.. 너무 많다^^,, 그래도 티스토리를 시작했기에 다다를 수 있었던 생각. 어찌 됐든 글 쓰면서 이건 아니다를 느끼고 실행했고, 플랫폼을 나눴으니 이제 정말 균형을 잡고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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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글을 작성한 후, 어떤 주제를 잡고 글을 써야 할지 선뜻 떠오르지 않았다. 데이터 분석? 맞춤법? 직무 관련 책? 등등 내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게 무엇일까 고민을 했고, 이것과는 별개로 몇 개의 기업에 지원도 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연락이 왔고, 드디어 취업을 하나 싶다가도 기쁨보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크게 다가와 잠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5개월가량 아주 잘 다니는 중이다.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해주는 곳이라 하루하루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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