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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Aug 28. 2022

방향 조준하기



직접 콘텐츠를 만들며 내가 설정한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서류 정도는 붙을 거라 생각했던 곳도 연속으로 떨어지니 애초에 설정한 방향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는 목표로 가는 길은 너무 많았으므로. 이전 글만 봐도 스타트업, 에디터, 교육 등 각자 다른 분야에서 저마다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다 보니 방향을 어디에나 꿰맞추기 일쑤였다. 물론 큰 방향에 맞춰가는 게 나쁘고 잘못된 건 아니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한 가지가 아닌 중구난방의 관심사를 가진 지원자가 썩 끌리진 않을 거라 느꼈기에. 따라서 한 가지의 분야를 설정하고, 그를 더 깊게 파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지금 당장 내 목표는 취업을 하는 것이기에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가 콘텐츠가 돼야 했다. 콘텐츠 에디터는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음에도 나는 콘텐츠에 집중하기보다는 글에만 초점을 맞춰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다. 따라서 나의 일상에서 깨달은 것보다는 직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기록하면 좋을 듯했다. 그래서 지금 내 상황에서는 인스타그램보다 블로그가 더 적합한 플랫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는 왠지 끌리지 않았다(이유는 나중에 글쓰기 플랫폼을 비교 정리하며 다루기로 한다). 마음 같아서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어 워드프레스나 아임웹 등을 살펴보았지만, 아직은 무리일 거라 생각해 개인 웹페이지처럼 꾸밀 수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내 글쓰기 습관을 만들어 줄 플랫폼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다르다. 물론 처음에도 이를 고려했지만, 막상 해 보면서 느끼는 건 또 달랐다. 또한, 처음엔 각종 글귀가 주된 소재였다면 갈수록 뚜렷한 주제가 사라지고 중구난방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인스타그램은 간단한 버전으로 취미를 기록하는 공간, 티스토리는 성장 기록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일상에서 느낀 점, 더 자세한 취미를 기록하는 공간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또한, 티스토리에는 항상 완성된 글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메모하는 듯한 글도 써서 숨김없이 기록해 볼 예정이다. (지금까지 글은 4월에 작성한 글로 이 과정에서도 시행착오가 생겼다. 이는 다음에 계속..)



이렇게 2주 정도 빠르게 티스토리 틀을 잡고, 다시 지원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중간에 친구의 부탁으로 정부지원사업 평가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 애매해졌고, 지원하려고 한 기업이 채용 마감되어 의욕을 잃기도 했다. 한편, 나에게도 삶의 낙이 생겼으므로 취준 생활에 힘이 됐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다는 못된 생각이 들었지만..! 알바를 하니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다시 샘솟았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많은 사람이 애쓰는 모습이 좋았다. 처음 하는 일이라 부담되고 걱정되면서도 이런 걱정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거웠다. 그래서 빨리 다시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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