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생애 첫 그랜드슬램 직관
테니스를 시작하고 테니스에 빠지게 되면서 만든 테니스 버킷리스트 목록
그중 가장 상단에 자리 잡은 건 바로 4대 그랜드슬램 직관이다.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 Open 4개의 가장 큰 대회를 그랜드슬램이라 부른다.
오래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그랜드슬램 대회는 선수에게 꿈의 무대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안겨준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는 매해 수많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각 도시를 방문하며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테니스의 열기로 온 도시가 떠들썩하다
2020년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그랜드슬램 직관의 꿈을 잠시 접어뒀는데, 약 3년 만에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해외여행이 풀리면서 언젠가 꼭 그랜드슬램 경기를 보러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4개의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Australian open)
호주오픈은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1월에 가장 먼저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며 메인스타디움은 로드레이버 아레나이다.
1905년에 시작되었으며 처음엔 잔디코트로 진행됐지만, 1988년부터 지금까지 하드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오픈
프랑스 오픈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회로 롤랑가로스라는 명칭으로 더 알려진 대회이다.
1891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그랜드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를 사용한다.
윔블던
윔블던은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로 1877년 처음 시작되었다.
전통을 중요시하는 대회 특성상 윔블던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모든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
US open
1881년 미국에서 시작한 US open은 가장 많은 상금이 주어지는 대회로 매년 9월 뉴욕에서 열린다.
센터코트인 아서 애쉬 스타디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테니스 경기장으로 약 2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테니스 팬이라면 누구나 그랜드슬램이 열리는 코트에서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같은 레전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는 게 꿈일 것이다.
작년 코리아 오픈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더 큰 대회에서 직접 위대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싶었고, 로저 페더러의 은퇴 소식을 들으며
좋아하는 선수들이 은퇴하기 전에 시간 내어 틈틈이 직관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는 파리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이다.,
클레이코트의 신이라 불리는 라파엘 나달의 안방이라 불리는 대회,
한 스페인 국적의 선수가 무려 14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불멸의 기록을 만든 대회
테니스 역사 상 롤랑가로스에서 가장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며 대회의 역사를 써 내려간 위대한 선수 라파엘 나달
프로 생활 내내 본인을 괴롭힌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은퇴시기가 다가 온 레전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올해 롤랑가로스를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롤랑가로스가 열리는 5월의 파리를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대회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
그랜드슬램 대회 티켓팅은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인데 롤랑가로스의 경우에도 대회 전에 온라인예매에 성공해야 대회를 볼 수 있다.
티켓팅 당일 노트북과 핸드폰 아이패드를 총동원해 현지 시간에 맞춰 예매에 도전했는데 시작과 동시에 대기 번호가 어마어마했다.
포기하려던 찰나 운 좋게 아이패드가 바로 접속되며, 예매를 할 수 있었고, 16강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티켓을 예약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주변에 많은 지인분들도 예매에 도전했는데 대부분이 사이트 접속도 못하고 포기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 롤랑가로스를 가야 된다는 집념 때문이었는지
원하는 티켓을 다 예매할 수 있었다.
티켓팅을 마무리한 후 비행기표를 알아봤고,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7년 만에 다시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