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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lytoon Jul 10. 2023

6:0 베이글스코어라도 괜찮아

Ep16: 너 내 동료가 돼라 테니스 친구 찾기

테니스는 최소 2명에서 4명이 함께 해야 하는 스포츠이다.

레슨은 혼자 받을 수 있지만, 랠리나 게임을 하려면 반대편에서 같이 쳐 줄 사람이 필요하다.‘

주변에 테니스를 치는 지인이 있다면, 한번 같이 쳐달라고 부탁해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함께 칠 사람을 구해야 하는 첫 번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함께 테니스를 칠 사람을 구하는 첫 번째 방법은 레슨장이다.

내가 레슨을 받던 코트는 야외코트로 앞 뒤로 레슨자가 있었는데, 매일 고정된 시간에 마주치다 보니 자연스레 인사를 나눌 기회가 생겼고 함께 공을 주으면서

친해지며 용기 내어 같이 랠리를 하자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레슨 끝나고 빈 코트에서 랠리연습을 할 4명의 멤버가 생기게 되었다.

소극적인 성격이라 직접 말을 걸기 어려운 경우에는 코치님한테 부탁하는 방법이 있다. 센스 있는 코치님이라면 먼저 연결해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먼저 얘기를 꺼내 비슷한 실력의 동호인을 소개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오픈채팅방이나 카페를 이용하는 것이다.

지역이나 연령 그리고 테니스를 친 구력에 따라 다양한 모임이 존재한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기존 모임에 끼기가 어렵기 때문에 오픈채팅방이나 카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함께 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연락을 해왔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오픈채팅방을 통해 매주 게스트를 갈 수 있는 모임을 찾았고 나중에 모임을 만들어서 게스트를 구할 때도 오픈채팅방을 통해 2030 관악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모집할 수 있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운동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기준이 필요했는데, 제일 중요한 건 시간 약속이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평일과 주말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또한 조금 잘 친다고 남을 가르치려 하거나, 과도한 잔소리를 하는 사람도 모임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배제했다.


첫 모임은 안양 서조 공원에서 남자 4명 여자 4명 2 코트로 진행했었는데, 실력은 다들 부족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쳤던 것 같다.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이 많았지만 다들 테니스를 함께 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만족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소규모 모임을 계속 진행하면서 매너 좋고 잘 치고 나이스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4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점차 규모가 커졌고 어느새 20~30명이 되는 인원이 참석하게 되었다. 최대한 많은 코트를 잡기 위해 방 안에 있는 모두가 합심해서 예약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소한의 규칙을 만들어 재밌고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소규모 모임이었지만, 이 방안의 질서를 위해 보이지 않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분들 덕분에 모임을 잘 유지할 수 있었고, 초기에 시작한 8명으로 본격적으로 클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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