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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블리 Oct 24. 2023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와 만나다(4)

- 김수연 작가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의 감상 기록 네번째

(BGM- 벤(Ben) '꿈처럼' (또 오해영 OST))



블라인드, 데이트



작가님의 장르는 단연, 사랑.



에피소드들을 읽을 때마다

다른 감정, 생각들을 경험하지만

어쨌든 이들의 장르는 사랑이구나.



스위처블 러브 스토리에서도

읽으면서 울컥한적이 있었는데



음.. 뭐랄까

블라인드, 데이트

마음이 아렸다는 표현이 맞겠다






오히려 황홀하던데?

내가 매혹되어 있는 누군가가 나에 대해

이토록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기분은.



너를 최대한 알고 싶어.

넌 내가 가진 지식의 유일한 공백이거든.



서준이에 대한 나의 사랑을 완성하는 것은,

그애의 완벽함이 아니라 결핍과 불안이라는 걸.



이제 나에게 서준이는 간밤에 꾼 꿈 같아.

누군가에게 말로 설명하기조차 쉽지 않은,

벌써 까마득하고 어렴풋해진,

그러나 분명 나는 생생하게 느낀 적 있는 무언가.


- <블라인드, 데이트 중에서>




연애의 기승전결이 있다면

이 문장들이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의 연애는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인간이기에

각각 다르게 이야기가 쓰여진다


어쩌면 연애를 하고 있는 둘, 서로 간도.




그러니  사랑은

정해진 결말이 아닌

서로, 함께 써내려가는 것임을.



서로,함께가 아니라면

누가 그 이야기에

사랑이라 이름 붙일 수 있을까.






수연작가님의 친필싸인. 너무너무 영광입니다요. 문구도 너무 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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