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상언 Jan 08. 2024

노마만리 3년 차를 맞으며

책방 노마만리 이야기 28.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년 5월 문을 연 노마만리도 이제 3년 차에 접어듭니다. 그간 천안 노마만리 운영에 집중하느냐 남양주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 날이 많은터라 이번 겨울은 한 달간 휴가를 내고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덕에 새해를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맞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노마만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였습니다. 3층 도서관의 장서를 크게 늘렸고 “김종원영화도서관”이라는 이름의 작은도서관을 개관하였습니다. 또한 2층의 전시 공간에서는 박환 교수님의 저작 전시, 민촌 이기영 선생의 저작 전시, 연말에는 김종원 선생님의 회고록 『시정신과 영화의 길』과 시집 『시네마천국』의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행사를 겸한 시낭송회와 사진전시회("김종원과 사람들")도 열었습니다.     

 

2023년 12월 22일 김종원 선생님 출판기념회를 겸한 시낭송회가 노마만리 송년행사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방송 3사의 교양 정보 프로그램을 비롯해 『씨네21』 등 각종 매체에 노마만리가 소개되었습니다. 지역 문화활동의 중심지로 주목할만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조명받은 것입니다. 그 덕분에 천안문학관과 같은 지역 문화단체들을 통해 협업 제의를 받기도 했고요, 이용객도 크게 늘었습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인 듯합니다. 연말에 한 극우 유튜브 채널에 의해 노마만리가 음해당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화가 나지만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여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법적인 조치들을 고려해 볼 생각입니다.     


2024년은 천안을 대표하는 작가 민촌 이기영 선생이 작품 활동을 시작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최초의 한국영화사 저작인 노만 선생님의 『한국영화사』 발간 6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이와 관련한 보다 흥미로운 기획으로 노마만리가 천안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더욱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둔하고 재능은 없지만 꾸준히 열심히 운영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