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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려한명사김석용 Sep 06. 2024

물결 속이 비밀

2. 친구들과의 재회

2. 친구들과의 재회 


상민은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의 반가운 소리에 웃음을 지었다. 지훈, 태호, 그리고 은정까지, 모두가 오랜만에 모인 만큼 각자의 얼굴에 반가움과 설렘이 가득했다. 그들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를 반갑게 맞이했고, 상민은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꼈다. 


“이렇게 다 모인 건 진짜 오랜만이다!” 태호가 큰 소리로 외쳤다. “오늘은 무조건 큰 물고기를 잡아야 해!” 그의 외침에 모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각자 준비한 낚시 장비를 꺼내며 친구들은 서로의 장비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번에 새로 산 이 낚싯대, 정말 최고야!” 은정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낚싯대를 들어 보였다. “이건 전설적인 물고기를 잡기 위한 무기야!” 친구들은 그녀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상민은 은정의 장비를 보며 그가 갖고 싶었던 낚싯대가 떠올랐다.  


“그럼 오늘은 은정의 낚싯대와 내 기술로 전설의 물고기를 잡아야겠다!” 상민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서로의 장비를 소개하며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유쾌한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그 속에서 상민은 여전히 불안한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너희들… 이곳에서 이상한 소문 들은 적 있어?” 상민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친구들이 그의 말에 집중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무슨 소문?” 지훈이 물었다.  


“아, 그냥… 이 낚시터에 전설의 물고기가 있다는 소문이야. 그리고 그 물고기를 잡으면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긴다는…” 상민은 말을 이어갔다. 친구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경계심을 느꼈다.  


“그건 그냥 낚시터의 괴담이겠지. 그런 거 믿지 마!” 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상민은 그 말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무언가를 느꼈다. 한편으로는 친구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소문이 진짜인지 궁금해졌다. 


“우리가 오늘 전설의 물고기를 잡는다면, 그걸로 다 해결될 거야!” 은정이 힘주어 말했다. “우리의 낚시 실력을 보여주자!” 친구들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낚시 준비에 들어갔다.  


상민은 그들 속에서 잠시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낚시를 하면서 느끼는 평화로움과 친구들과의 유대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함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그 소문이 맴돌고 있었다. 


“자, 그럼 오늘의 목표를 정하자!” 지훈이 소리쳤다. “각자 잡고 싶은 물고기를 정해서, 누가 가장 큰 물고기를 잡는지 경쟁하자!” 친구들은 모두 동의하며 각자의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나는 오늘 꼭 5킬로그램 이상의 붕어를 잡을 거야!” 태호가 선언했다. “그거면 대박이야!” 은정도 자신 있게 외쳤다. “나는 전설의 물고기를 잡겠어!” 상민은 그들의 다짐을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전설의 물고기가 정말 존재하는 걸까? 


낚시를 시작하자, 상민은 집중력을 되찾고 물속을 바라보았다. 친구들은 각자의 장비를 던지며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상민은 물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낚싯대는 조용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불안한 기운이 떠돌았다. 


“상민, 너 괜찮아?” 은정이 상민의 표정을 보고 물었다. 상민은 웃으며 “응, 괜찮아!”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 말이 그를 진정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입질이야!” 태호의 외침이 다시 한번 공기를 가르며 울렸다. 모두가 그의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태호는 낚싯대를 힘껏 잡아당기며 물고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그의 성공을 응원하며 소리쳤다.  


“이거다! 큰 놈이다!” 태호가 소리치는 순간, 상민은 그 장면을 바라보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태호가 낚싯대를 흔들며 물고기를 끌어올리자, 물속에서 거대한 형체가 드러났다. 그 물고기는 태호가 상상한 것보다도 훨씬 컸고, 한순간 모든 것이 정적에 빠져들었다. 


상민은 그 물고기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물고기의 눈은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그 순간 상민은 소름이 돋았다. “이게 정말 전설의 물고기인가?” 그의 마음속에 불안과 호기심이 교차했다. 


“잡았다!” 태호가 기쁜 소리로 외쳤지만, 상민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설의 물고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어떤 사건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물고기가 가져올 결과는 무엇일까? 


상민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긴장감과 불안함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가 찾고 있는 것은 단순한 낚시의 즐거움이 아닌, 그 물속에 숨겨진 비밀과 친구들 간의 우정이 어떤 시험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야.” 상민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낚싯대를 다시 물에 던졌다. 이제 그들은 낚시터에서 단순한 친구들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비밀을 맞이한 용감한 탐험가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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