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송인 Mar 19. 2024

성과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 : 강탈 당한 주의를 되찾기

심리학 영어 콘텐츠 요약 뉴스레터 #20

시간 대비 성과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 : 강탈 당한 주의를 되찾기


CM 028: Cal Newport on Deep Work


딥 워크에서 칼 뉴포트가 주장하는 바는, 업무에서 고효율이 나기 위해서는 당면한 한 가지 과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내 머릿속 비우기에서 송숙희도 같은 말을 합니다. "고만고만하게 평준화된 환경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사고하는 능력이며, 사고능력은 집중력의 차이로 가름된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 정반대일 때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집중해서 업무를 하기보다 카톡, 메일함, 블로그 등을 분주히 오가며 주의가 쉽게 분산되는 때가 많습니다.


칼 뉴포트는 우리의 주의를 강탈하는 이런 SNS를 정크푸드에 비유합니다. 몸 건강을 생각하여 과다한 카페인, 술, 당류, 염분을 피하듯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SNS를 끊어내라고 강하게 권고합니다.


실제로 여러 SNS 플랫폼으로 분주하게 주의를 옮길수록 주의의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주의력 연습(원제: Peak Mind)을 쓴 아미시 자는 다음과 같은 뼈때리는 비유를 통해 주의전환이 잦으면 과제에 다시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업무 효율이 급감함을 설명합니다.


"이것이 인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려면 원룸 아파트를 상상해 보세요. 방이 하나뿐입니다. 방을 사용하려면 매번 가구를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잠을 자고 싶으신가요? 침대와 협탁을 설치하세요. 파티를 열고 싶으신가요? 침실을 철거하고 소파와 커피 테이블을 설치하면 됩니다. 요리가 필요하세요? 모든 것을 치우고 스토브와 조리대, 요리 용품을 설치하세요. 힘들 것 같나요? 그렇죠! 작업에서 작업으로 전환할 때 인지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칼 뉴포트가 딥 워크에서 소개하는 소피 리로이(Sophie Leroy)의 주의 잔류 이론은 과제 전환에 따른 인지 능력 저하를 이해하는 또 다른 관점입니다. 과제 전환 시 주의력의 일부가 이전 과제에 머물게 됨으로써 본 과제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 채 부실한 성과로 이어지기 쉽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주의 잔류 이론에 따르면 받은 편지함에 나중에 처리해야 할 새 이메일이 왔다거나 흥미로운 헤드라인을 보는 10초만 있어도 머릿속에 잔류물이 남기 때문에 다음 20분, 30분 동안은 작업 능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평균적인 지식 근로자는 지속적으로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이를 견디고 방해받지 않고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연속으로 깊이 있는 작업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거의 초능력자처럼 보일 정도로 훨씬 더 많은 것을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신경과학자 가비아 톨리키타는 과제 전환이 이루어질 때마다 생산성이 얼마나 감소하는지 숫자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한 가지 과제(가령 요약문 작성)에 집중할 때 생산성이 100%라면,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할 때는 작업당 생산성이 40%에 그칩니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 과제 사이를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20%의 시간이 낭비되기 때문입니다. 이메일 답장과 같은 세 번째 작업을 추가하면 과제당 생산성은 20%에 불과하며, 요약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5배 더 오래 걸리고, 과제 전환하는 과정에서 40%의 시간이 낭비됩니다.'


결국 여러 가지 과제를 오가지 말고 하나의 과제에 몰입하는 것이 시간 대비 더 나은 업무 성과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정규 일과가 시작되기 1~2시간 전에 업무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이른 아침 시간에 주요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죠. 제가 임상심리전문가로서 수련을 받던 3년 동안 저를 지도하신 수퍼바이저께서는 보통 동이 트기 전에 출근해 계실 때가 많았습니다. 출근 시간보다 1~2시간 정도 일찍 출근하거나 미라클 모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실천이 어려워서 그렇지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일찍 일어나려면 그만큼 일찍 자야 합니다. 체력이 완전히 충전되는 수면량이 얼마인지 파악하여 수면 스케줄을 조정하고 취침/기상 시간을 엄격하게 고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면 부족은 불필요한 자극에 주의가 분산되지 않게 돕는 뇌의 억제 능력을 저하시켜 우리의 주의집중 능력이 저하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를 읽어 보면, 56년간 스스로의 시간 사용을 기록하고 시간 계획을 철저하게 지키며 많은 성취를 이루어낸 류비셰프조차 매일 열 시간은 잤고, 하루에 최대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치를 명확히 인식하여 그 한계를 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잠을 충분히 자더라도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가비아 톨리키타신피질이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신피질을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추정하는 방법은 수행하는 작업, 작업의 숙련도, 성격 특성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추측으로는 하루에 4~6시간 정도만 신피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다지 많지 않죠? 정말 똑똑해질 수 있는 시간이 4시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요."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칼 뉴포트가 말하는 딥 워크를 실천하려면 신체적인 한계를 늘 염두에 두며 잠을 잘 자고 적당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자주 간과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똑똑해질 수 있는 시간이 대략 4시간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높은 일부터 오전에 행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MarkedBrunch를 이용해 작성되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용기가 필요한 빼기의 기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