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디 공책 Jan 20. 2022

태어남 당한 너에게

튼튼이에게 하는 말

쭈글쭈글 튼튼발


이 세상 모진 일들이 많아

절망과 상처로 칠해질 인생이 많기에

널 갖기를 망설였다


네가 태어남을 당한다면,

언젠가 내면의 바닥을 칠 일을

두렵고도 슬프게 화나는 일을

만나고 또 만나겠지

그때마다

엄마라 불리는 그이와

아빠라 불리는 이 내가

네가 보이는 곳 가까이 멀리 서서

이 세상은 아름답다고 속삭일 거야

그냥 행복해도 된다고 안아줄 거야


그렇게 생각해서 널 초대했다

너는 우리의 부름에 응했고

우리는 널 맞이했다


처음이라 서툴다고 변명하지 않으마

네가 태어남 당할 걸 후회하지 않게 하마

요즘 사랑이라는 단어를 배우고 있으니

배운 걸, 배워가는 걸 써먹으마

사랑한다 사랑한다 튼튼아






매거진의 이전글 평소와 같은 기상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