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에게 하는 말
이 세상 모진 일들이 많아
절망과 상처로 칠해질 인생이 많기에
널 갖기를 망설였다
네가 태어남을 당한다면,
언젠가 내면의 바닥을 칠 일을
두렵고도 슬프게 화나는 일을
만나고 또 만나겠지
그때마다
엄마라 불리는 그이와
아빠라 불리는 이 내가
네가 보이는 곳 가까이 멀리 서서
이 세상은 아름답다고 속삭일 거야
그냥 행복해도 된다고 안아줄 거야
그렇게 생각해서 널 초대했다
너는 우리의 부름에 응했고
우리는 널 맞이했다
처음이라 서툴다고 변명하지 않으마
네가 태어남 당할 걸 후회하지 않게 하마
요즘 사랑이라는 단어를 배우고 있으니
배운 걸, 배워가는 걸 써먹으마
사랑한다 사랑한다 튼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