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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가게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by 마케터호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장모님께서 20여 년 간 운영하시던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수많은 일과 사람을 거쳐 오며 오늘날의 자리까지 오게 된 추억을 가득 담은 옷가게,

때로는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으로,

특별한 날을 위한 꼬까옷을 찾는 주인공의 옷장으로,

어머니의 새 꿈을 위한 놀이터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지요.


좋은 날 궂은날, 언제나 어머니의 마음을 가득 눌러 담던 안식처이자 손님을 만나는 자리었을 텐데,

딸 둘을 이제야 다 길러내시고 어머니께선 이제 어머니의 새로운 도전을 하시려고

"너네 하고 싶은 거 해봐라" 하시더랍니다.


옷을 좋아하고 블로그 마케팅을 잘하는 큰 딸, 이것저것 귀엽고 실용적인 소품, 디자인 아이템에 관심이 많은 작은 딸 부부는 모여서 작당모의를 시작합니다.


고민 :/


- 직장인인 세 사람이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은?

- 어머니의 시간을 아껴드리면서도 가게 운영이나 가게 안 작은 개인 공간을 마련해 드릴 수 있는 방안은?

- 우리 모두의 용돈 벌이라도 되게 할 수 있을까? 그 이상의 확장은?

- 시간과 돈이 더 들더라도 '우리만의' 특색을 만들 만한 사업은?

-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한 사업은?


의견 :o


- 오래된 가게의 느낌은 살려볼까?

- 우리의 취향을 담을 만한, 그러면서도 동네와 어우러질만한 편집샵을 운영해 볼까?

- 무인샵은 어떨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 가게 여닫는 것만 어머니가 해주실 수 있으려나?

- 그게 어려우면 어떻게 운영하지?


고민만 하고 있는데, 결정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2025년, 가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고민과 준비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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