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를 보다가 - 에놀라 홈즈 - 제목이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찾아 보았더니. 예스24에서 책으로 얼핏 만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여기에 책과 함께 영화의 간단 리뷰를 올리고자 한다.
책은 여섯 권을 세트로 하여 2020년에 발간이 되었고.
1편 사라진 후작, 2편 왼손잡이 숙녀 등이 우리에게 꽤 익숙한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탐정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총6편으로 된 책과 달리 영화는(넷플릭스) 123분 장편영화 한 편으로 끝난다.
책을 읽을 때는 에놀라와 함께 추리하고 상상하며 추적하는 독자 입장이라면
영화를 볼 때는 에놀라의 독백에 계속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영화 시작부터 계속 말을 거는 화법으로 시작되기에 마치 그녀의 수다방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스토리 측면에서 에놀라의 성장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면. 영화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그 면모를 확인할 수 있겠다. 똑똑하게 당차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 꽤 면밀하게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책을 모두 읽은 독자라면 영화의 스토리가 좀 싱겁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영화를 먼저 보는 독자라면 영화 관람 후 스토리의 개략적인 흐름을 알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영화 정보 ::
감독_ 해리 브래드비어
개요_ 영국 드라마, 범죄 / 모험
출연_ 밀리 바비 브라운, 헨리 카빌, 샘 클라플린
개봉_ 2020년
관람_ (넷플릭스) 2021년 1월 20일
:: 초간단 리뷰 ::
사라진 엄마를 찾아야 한다! 홈즈 가문답게 탐정 본능 장착하고 런던에 간 에놀라. 하지만 시작부터 도망자 신세의 귀족 청년과 엮여버렸다. 그 와중에 오빠 셜록까지 따돌려야 한다니. 미스터리 가득한 이 모험,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혼자서도 잘 해요"라는 살짝 유치하고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연출 의도가 확실하고 그 과정이 명확한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 그리고 주인공(밀리 바비 브라운)의 야무지고 귀여운 모습도 영화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고, 또한 이 영화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관객에게 말을 거는 화법에서 친근감이 느껴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혼자라도 흔들리지 않고 환경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주제와 함께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야말로 주인공 에놀라의 한마디 한마디가 위로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긴긴 방학 동안 유쾌한 시간을 선사할 것 같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영화의 배경적인 측면에서도 영국 시골 마을의 맑고 따뜻한 분위기가 풍기는 전원의 풍경도 친근하고, 또한 도시의 클래식한 모습도 잘 묘사되어 있다. 정말 안구 정화적인 측면에도 좋고, 에놀라의 속사포 대사처럼 빠르게 전개되는 장면 전환도 즐겁다.
그야말로 홈즈 가문의 에놀라는 (Enola를 거꾸로 읽었을 때 그 뜻이 ‘홀로alone’가 되는 것처럼) 혼자서 씩씩하게 탐정 놀이를 잘 한다. 이런 모습이 묘사된 장면을 책으로 읽는 것도 유쾌하겠지만,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으로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