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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찻잎향기 Jan 27. 2021

넷플릭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그녀들의 고군분투가 통쾌하다!!

넷플릭스 영화 추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아이 캔 두 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세 친구!

이자영(고아성), 정유나(이솜), 심보람(박혜수) - 그녀들의 고군분투가 통쾌하다!!"



:: 영화 정보 ::


감독_ 이종필 (도리화가(2015년) 외)

개요_ 한국 드라마 / 12세 관람가

출연_ 고아성, 이솜, 박혜수

개봉_ 2020.10.21

누적 관객수_ 1,571,765명(2021.01.26)



:: 간단 리뷰 ::


[관람일_ 2021.01.27(넷플릭스)]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한다.


1995년,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세 친구의 통쾌한 이야기!!


‘국제화 시대’였던 1990년대, 거리에 컴퓨터 학원과 영어학원이 넘쳐나던 때, 모 대기업에서 실제로 개설된 상고 출신 고졸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과, 시기는 다르지만 실제 있었던 폐수 유출 사건이라는 두 축을 베이스 삼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야기는 출발했다. 주인공들이 8년째 승진 없는 말단 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삼진전자’는 ‘능력 중심’의 기치 하에 ‘토익 600점을 넘기면 고졸도 대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찬 약속과 함께 고졸 사원들을 대상으로 새벽 토익반 강좌를 연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강좌는 자영이 폐수 유출 사건을 목격한 후, 이들 고졸 말단들이 회사의 은폐 의혹을 파헤치는 싸움에 나서는데, 연대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실화를 자구 그대로 또박또박 재현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실화 베이스라는 점, 내부 고발이라는 소재에서 연상되는 무거움과 비장함은 그러나 어디에도 없다.


극중 대사처럼 ‘tiny, tiny’한, 작고 작은 존재들인 그녀들의 싸움은 시종 유쾌하고 경쾌하게 그들이 할 법한 실수, 겪었을 만한 좌절, 회사라는 거대한 장벽 틈새를 뚫고 들어오는 작은 빛 같은 희망을 닻줄 삼아 나아가는 전진의 여정을 따라간다. 


업무 능력은 대졸 대리보다 뛰어나지만 보조업무밖에 할 수 없는 현실, 하지만 이들이 없으면 회사가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활용한 이야기 구조는 자영과 유나, 보람이 마주하는 예측할 수 없는 순간순간을 따뜻한 공감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살아가건 ‘일’을 하는 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제 몫의 전투를 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응원과 격려로 여겨지는 것도 그런 이유다.


‘고졸 사원들이 파이팅 하는 이야기’가 기획의도라고 밝힌 제작자. 충분한 보상과 주목도 주어지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할 일을 해 나가는 이들 고졸 말단 사원들의 눈물이 있는가 하면 웃음도 있지만 비장함과 자기 연민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한편 이 영화는 90년대 사회 문화적 배경과 함께 패션 등에서 볼거리가 풍성하다. 여직원들의 유니폼 색상, 회사에서의 화장 스타일. 이솜이 대표적으로 보여준 90년대 패셔너블한 스타일. 고아성이 보여준 일반 여직원의 일상복 스타일. 그외 다양한 패션, 화장, 목거리 등 현대 레트로 열풍 속에서 화려한 볼거리와 분위기 등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유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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