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따스한 인연 덕분에 다시 보는 <살짜쿵 휴양림>
'예기치 못한' 따스한 인연 덕분으로
참 오랜만에 <살짜쿵 휴양림> 표지를 바라봅니다.
“급할 것 없잖아, 천천히 걷다 보면 새길이 보이니까”
제가 참 좋아하는 글귀가 작은 글자로 눈에 들어오네요.
뭔가 복잡하고 어려울 때면
저 문장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곤 했어요.
아, 그런데 인생 여행은
마냥 천천히만 흐를 순 없잖아요.
빨리도 걷고 뛰기도 하다가
벌렁 나자빠질 수도 있고요.
인생 무릎에 피 좀 나더라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툭툭 아무 일 없듯이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거겠죠.
제가 요즘 빨리 걷기 연습을 해 보고 있어요.
그동안 무척 오래 천천히만 걸어왔는지
인생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할 뿐인데도
살짜쿵 헉헉거릴 때가 있답니다.
그럴 땐 잠깐 멈추어요. 정말 잠깐만요.
그러곤 벌떡 일어나 냅다 내달리듯이 하면서
빠름과 느림의 중간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러는 가운데
드디어 스마트뱅킹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와, 짝짝짝~^^ 편하긴 편합디다요.
어디 그뿐인가요.
책은 꼭 종이책만 보겠다는 미련퉁이 고집을 꺾고,
전자책 세계에도 입문~.
그보다 더 놀라운 일도 있답니다.
무려 소박한 독서모임 카페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
아는 언니 권유로 머뭇머뭇 들어간 공간에서
생각지 못한 재미와 위로, 행복까지
두루 만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신기한 일은 또 있어요.
글 긴 저한테 여전히 어렵기만 한 인스타에서
뜻밖에 고마운 글이자 인연을 만났답니다.
‘책읽는 지야’라는 분이 제 책 <살짜쿵 휴양림>을 보고
인스타에 후기를 남겼거든요.
짧은 글에서 이 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었어요.
그 글을 보고 또 보다가 용기 내서 여쭈었죠.
제 에스엔에스 공간에 나누어도 괜찮을지요.
무례가 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어머나~ 도리어 무척 기뻐하시는 거 있죠.
너그러운 마음 품이 저를 행복하게 품어 주더군요.
그리하여~ 아래에
‘책읽는 지야’님이 쓴 <살짜쿵 휴양림> 후기를 옮겨 봅니다.
“봄, 봄, 봄이 왔어요~♪”
이 좋은 봄날 많은 이들이 휴양림이든 그 어디든
자연 속으로, 자연의 그 아늑한 품으로 떠날 수 있기를.
부디 그럴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있으시길 바라면서요.
--‘책읽는 지야’님 인스타에서
어떤 책의 표지를 볼 때 기대하게 되는 것이 있죠.
저에게 이 책은 휴양림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어요.
올해 육아 목표가 자연에서 함께 뛰노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가볍게 펼치기 시작한 이 책이 세상에,
너무나도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 휴양림입니다. ��
책을 읽다 말고 급 빈자리를 찾아
하룻밤 머물고 나왔어요.
책의 마지막은 휴양림에서
막걸리 마시며 읽고 싶던 사심을 채웠습니다.
�
어쩌다 함께 일을 쉬게 된 부부는
휴양림을 찾아 힐링 여정을 시작합니다.
책 속에서 작가는 자신들을
“조용히 땅과 더불어 살려는 사람”이라고 칭했는데,
그에 비해 이 휴양림 탐방기는
좌충우돌 왁자지껄 떠들썩한 유쾌함이 가득했어요.
때때로 스릴러 서바이벌까지도요...!
자동차 대신 걸음으로
GPS앱 대신 이정표로
미리 알아둔 시간표 대신 마을 분들에게 물어
알음알음 떠나는 여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거나, 식사 때가 되면
어디서든 네이버부터 찾아 켜는 저는
만날 수 없는 “정”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어요.
(솔직히 불안형 파워 J에게 기겁할 순간들도 있었는데,
나중엔 묘한 해방감이 느껴졌습니다...)
휴양림 정보보다 더 귀한 인생팁을 받은 듯한 책.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올해 휴양림으로 즐겁게 다녀볼게요 �♀️�
--‘책읽는 지야’님 블로그 blog.naver.com/lagom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