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3일 월요일.
난데없는 코로나19로 세계 증시가 폭락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주식투자가 뭔지는 알고 있었지만 10여 년간 시장을 떠나 있었다. 그날 아침 뭔가 정신이 번쩍 났고, 역사 속 경험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기회라는 것을 알아챘고, 매수 계획을 부랴부랴 세웠다.
하지만,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종목과 매수 가격까지 적어놓았지만, 누르지 못했다. 역시 주식투자는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다. 실전의 감각이 필요하다.
기회는 10년마다 반복된다고 한다.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하려 한다. 어차피 시간이 생겼으니 하루하루 교훈을 얻으며 학습하여 다음 사이클을 기다린다.
이 글의 성격은 분명하다. 작은 아마추어 개인투자자의 하루하루이다. 그날 본 기사, 영상, 도서에서 흡수한 내용들, 그리고 현장에서 실행한 액션들 중에 기억하고 싶은 것 혹은 기억해야 하는 것을 끄적이는 것이다.
지나 온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다가 올 그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제목은 개미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