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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어공 Apr 05. 2024

확인이 되었다면 첫 거래에 무게를 실어보자

우리는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이야기를 항상 듣고 있다.


우리는 주가의 바닥과 피크를 알지 못한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이 정도가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매수를 했지만 다음날 여지없이 더 빠진다. 그리고 이 정도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해서 매도를 하면 여지없이 나의 엑스 주식(ex stock)은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간다. 너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인간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AI는 좀 나을런지 모르겠다.


이렇기에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이 나왔다. 내가 사고 언제나 또 내려간다면, 내려갈 때마다 나눠서 사면되는 것이다. 머리는 알지만 손가락이 말을 안 듣는 것이 문제지만, 뭐 그런게 한 두개는 아니니깐.


근데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 나눠서 살 때 처음에는 조금만 무게를 실른다는 것이다. 대략의 시나리오를 한 번 살펴보자.


1차 매수, 살짝 들어간다. 그리고 여지없이 내려간다. “오케이, 역시 예상대로야…”

2차 매수, 살짝 들어간다. 어, 그런데 다음날 올라가네…

3차 매수, 좀 더 들어간다. “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네… ”

4차 매수, 많이 들어간다. “더 올라가면 안돼~~, 어서 비중을 늘려~”  

4차 매수이후 얼마가지 않아 다시 내려간다.

그 이후 또 내려간다. ”아….마이너스야…..안돼 더 내려가기 전에 팔자~“


이렇게 팔고나면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올라간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다시 매수 한다.

그리고 나서 조금 올라간다. 플러스 수익을 보고 매도한다.


플러스 수익을 보았으니 잘한 것일까?

이런 사이클에서 무엇이 문제일까?


4차 매수에서 투자금의 비중을 실으면 나의 평균 매수단가는 꽤 올라간다. 결국 분할매수를 하긴 했지만 평균매수단가가 올라감으로써 그 이후 조금만 내려가도 나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 마이너스를 못참고 다시 매도를 하고, 그 이후에 다시 주식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추격매수를 한다. 이 사이클에서 결국 수익은 보았지만 수익률은 미미할 것이다.


나 또한 이런 사이클을 여러번 경험했다. 그러던 찰라 슈카님께서 현명한 솔루션을 알려주었다.


첫 매수에 꽤 비중을 실어보자.


항상 처음에 정찰병 혹은 살짝만 비중을 실으면 전체 매수평균단가를 낮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켜보고 있던 종목이라면 어느정도 바닥권에 왔을때, 첫번째 매수에서 비중을 좀 실어보라는 조언이다. 꽤 설득력이 있다. 단,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내가 오랫동안 지켜보고, 분석했던 종목이라는 것이다. 그런 종목이라면 사업 내용과 내실에 대해 신뢰가 있을테니깐.


언제나 그렇지만 투자의 정답은 없다.

그저 확률을 높여갈 뿐이다.

오늘 내용 또한 그렇다.

그저 하나하나 테스트해보고,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길 뿐이다.


그럼 테스트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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