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두 Jun 05. 2018

인사담당자가 추천하는 인사 자격증 5가지

나름대로 골라본 인사 자격증 5가지

인사라는 직무는, 어떻게 보면 정말 전문 '자격증' 이라는 것이 한정적이다.
 


재경 직무의 경우는 자격증 종류만 해도 손에 꼽을 수가 없을 정도인데 인사라는 분야는 그렇게 다루기 어려우면서도 소위 '인정받을만한' 자격증이 없다. 아마, 직무 자체가 사람 그 자체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라는, 그야말로 정답이 없는 학문이어서이지 않을까.


인사 직무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스펙을 쌓다쌓다못해 묻는 질문이,

'인사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혹은, '인사팀에 들어가려면 어떤 자격증을 준비해야 하나요?' 이다.

학점이나 어학 등으로는 비슷비슷해서 차별점이 없을 것 같고, 인사 직무는 관련 경험이나 대외활동을 만들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블라인드채용으로 갈수록, 그나마 어필할 수 있는 이력인 자격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유의해야할 점은, 인사 직무 관련해서 자격증 중 어떤 것이 '유효'한 자격증인지를 거르는 것이다. 최근 들어 민간 부문에서 HR 관련 자격증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 중에서 취득하면 괜찮을 것 같은 자격증 5가지를 나름대로 선별해 추천한다.



1) 공인노무사

- 구분 : 국가전문자격증

- 시행기관 : 한국산업인력공단

- 특화분야 : 노동관계,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 관련법률, 노무관리, 보상, HRM, 노동조합 등

- 취득난이도 : 上

- 추천순위 : 中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上)


인사 관련 자격증 중에서는 가장 인정받는다고 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그만큼 취득을 위한 준비기간이 길며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전문 자격증으로 분류하여 별도의 자격수당을 부여한다. 취득하게 된다면 이 자격에 대한 추가 수당이 있는지 근로계약 시 확인하자.

총 2번의 필기시험과 1번의 면접, 토익 등의 영어시험성적을 요구한다. 2차 시험이 매우 어려운 편으로 합격률은 약 10%이다.(2017년 경쟁률은 약 8%대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 법무사나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법학 전공생들이 많이 준비하는 편이다.

인사 자격증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취득 시 사기업 뿐만 아니라 공무원, 공기업 시험에도 가산이 되기 때문에 아주 좋은 자격증이지만 취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난이도가 높아 일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시간적인 여유가 아주 많은 취준생에 추천.



2) PHR (SPHR/GPHR)

- Full name : Professional in Human Resources

- 구분 : 민간자격증

- 시행기관 : 미국인사관리협회(SHRM)

- 특화분야 : 인사관리, 해외인사관리, 인사전반, HR Generalist

- 취득난이도 : 中上 (단, 인사경력 2년 이상 요구)

- 추천순위 : 上 (입사 후 취득추천)


인사 관련 자격 중, 공인노무사와 함께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자격증이다. 단, 실무 경력 2년 이상을 요구하므로 한단계 점프하거나 외국계로 이직하고 싶은 신입사원에 추천한다. 인사부문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과 관리에 대해 묻고 있으며 SPHR은 PHR의 상위 버전, GPHR은 더 Global Focus된 시험이다.

공인노무사 자격증에 비하면 난이도는 낮은 편이나 시험, 내용이 모두 영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시험이지만, 현업에 종사 중인 인사담당자들도 꽤 많은 수가 취득하고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하다.

실무경력이 없는 취업준비생들도 비록 취득은 할 수 없더라도 틈틈이 공부해서 이 점을 면접 등에서 피력해보자.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가 많은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유효하다.



3) 경영지도사

- 구분 : 국가전문자격증

- 시행기관 : 한국산업인력공단

- 특화분야 : 지도분야에 따라 인적자원관리, 재무관리, 생산관리, 마케팅, 중소기업의 경영 문제에 대한 종합진단(경영컨설팅)

- 취득난이도 : 中

- 추천순위 : 中下


인사관련하여 얼마 되지 않는 국가자격증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focus가 기업경영에 대한 컨설팅, 또는 '진단'에 맞춰져있어 인사 직무 초입에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다소 맞지 않다.

그러나 2차시험의 구성을 보면 인적자원관리, 재무관리, 생산관리, 마케팅 중 1개 분야를 택하여 분야 당 3과목을 실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각 부문을 더 깊게 준비하고 싶은 친구들은 이 자격증을 통해 심도깊은 이론을 다뤄볼 수 있다. 응시자격 또한 제한이 없다.

추후 컨설팅회사나 창업투자회사, 개인지도사 사무소 등을 개설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자문위원이나 고문으로 배속되거나 각종 지도실시기관에 소속되어 일할 수 있다.



4) ERP정보관리사(인사)

- 구분 :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 시행기관 : 한국생산성본부

- 특화분야 : ERP모듈을 다루는 인사팀에서의 HRM부문, 인력계획, 보상, 인력운영, 경리

- 취득난이도 : 中

- 추천순위 : 中


1급과 2급으로 나누어져있는데 그렇게 의미는 없다. 어차피 인사직무에 있어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며 그 자격증 자체에 힘이 있다기보다는 인사직무에 관심이 있구나, 또는 ERP관련하여 OA테크닉이 있겠구나 하는 인지 정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 경리로 커리어를 쌓을 사람은 예외)

회계, 생산, 인사, 물류 이렇게 4가지 모듈 중 택1하여 취득하는 과정이며 4개 모듈 모두 1급 취득 시 ERP공인강사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

ERP를 회사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인사팀 내부적으로도 활용하는 기업이라면 강점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이다. ERP분야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자격증이기도 하다.



5) 4대보험관리사

- 구분 : 민간자격증

- 시행기관

- 특화분야 : 4대보험관련 업무전반, 보상, 급여, 연말정산, 경리, C&B (Compensation&Benefit)

- 취득난이도 : 中

- 추천순위 : 中上


HRM, 특히 보상 쪽으로 가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자격증이다. 또한 외국계 기업을 가고 싶은데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 모르는, 또는 부족한 것이 많다고 느끼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추천한다.

외국계 기업 인사팀의 경우, 다른 부문은 몰라도 C&B, 즉 급여보상 포지션에 대한 구인공고는 상당히 잦다. 본인이 자신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경쟁자 대비 뒤쳐진다고 느껴진다면 차라리 이 자격증을 취득해서 입사한 뒤 다른 업무를 병행해서 경력을 쌓거나 업무 전환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외국계 기업 인사팀은 대부분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함께 한다. 처음엔 급여 업무로 시작하더라도 추후에는 HRM 전반에서의 경력을 충분히 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앞서 5가지 자격증도 좋지만, 무엇보다 '빅데이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보면 어떨까. 사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인사는 사람을 다루는 직무이기 때문에 말그대로 이론보다 실무 경험이 더 중요하다. 인사 직무에서 뽑아낼 수 있는 빅데이터의 수는 그야마로 어마어마하며 그를 통해 제도화하거나 발견해낼 수 있는 인사이트도 무궁무진하다. 문과생들이 이런 빅데이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굉장히 큰 강점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인적자원관리사, 인적자원개발관리사, HRM전문가, 사회보험관리사, 커리어컨설턴트 등 민간 자격증이 많고 또 앞으로도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사 직무는 정답이 없고 이론보다는 실제가 중요한 분야이다. 자격증 취득도 좋지만, 아르바이트나 인턴 등 실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보고 부딪쳐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토론면접,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