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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Nov 28. 2021

‘나 아파요’ 표현하는 식물

DNA 형광 단백질 어그테크

1950년대 이후 미국 잡초 512종이 화학물질에 내성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잡초와 해충이 농약에 내성이 생기면서 더 강력한 제초제와 살충제가 개발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강력해지는 농약을 이겨낼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종자 개발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Forbes https://www.forbes.com/sites/forbestechcouncil/2020/09/16/how-to-break-free-from-the-pesticide-treadmill/?sh=714a57e72158) 보다 강력한 농약 개발과 보다 강력한 종자 개발의 끝없는 반복이 농업 생산량을 증대시켜 왔지만, 농약의 화학첨가물은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서 화학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화학물질 대신 미생물과 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생물 농약을 개발하는가 하면, 작물과 잡초를 구별하여 살충제를 표적 살포하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해충을 잡아먹는 곤충을 사육하여 해충의 개체 수를 줄이는 등의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Inner Plant>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스타트업 InnerPlant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확량을 늘리는 독특한 솔루션을 개발했는데요. 식물이 물이나 영양 부족, 해충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정 색을 발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식물의 DNA에 형광 단백질을 추가하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잎에서 형광 단백질이 생성되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물론 사람이 섭취해도 안전한 단백질이라고 합니다.


<출처: Inner Plant>


색의 변화를 사람의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지만, InnerPlant의 증강현실 시스템을 사용하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으면 농부들이 직접 색의 변화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트랙터, 드론 또는 인공위성에 특수 카메라를 장착하여 색의 변화를 감지할 수도 있습니다. 밭의 일부 지역에서 병충해가 발생하면 농부는 밭 전체에 살충제를 뿌릴 필요 없이 발생지역의 작물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살충제 남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 발생 24시간 이내에 잎의 색깔이 변화하는데, 이는 다른 기술보다 2주나 빨리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빠른 대처로 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농부의 작물 수확량을 증가시키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식품을 공급하고, 환경을 보존시키는데 자부심을 가진 InnerPlant는 2020년 토마토 작물 재배 실험에 성공한 후 현재 대두와 면화를 테스트 중에 있으며 포도를 비롯한 모든 식물에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그 실효성을 검증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지만 최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67억의 투자금을 유치해 새로운 농업기술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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