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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inggg Oct 25. 2019

핏빗이 내게 미친 영향

나를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기기

2년 전 겨울이었던 것 같다. 춥다는 이유와 함께 몸에 큰 변화가 없다 보니 잘 나가지 않게 되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될 무언가를 찾았고 심플한 디자인에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핏빗 charge HR을 핑계 삼아 구매했다. 중간에 charge2를 바꿨고 아직까지 매일 잘 사용 중에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핏빗을 사용한 후, 움직임과 활동 분석으로 인해 내가 얼마나 활동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걸었는지, 몇 시간 잤는지, 꾸준히 움직이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얼마나 오르내렸는지를 다 기록하고 모아볼 수 있는데 가볍게는 내가 어느 정도 활동적인 하루를 보냈는지를 알 수 있고 쌓인 기록들을 통해 장기간 분석도 할 수 있다. 2년을 사용하며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나는 생각보다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핏빗 없이 여행했던 게 아쉽다.
내가 핏빗을 착용하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기기 성능과 관련된 게 아니다. 왜 미리 사용하지 않았을까, 여행을 많이 다닐 때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핏빗 구매 후에도 여러 곳을 다니긴 했지만 정말 많이 걷고 다닐 때 핏빗이 없어 그 기록들을 남기지 못한 게 참으로 아쉽다. 2년 정도 모아진 정보를 가끔 볼 땐 쌓이고 모여진 정보가 주는 뿌듯함과 동시에 내가 어떻게 생활을 하고 움직이는지 알 수 있어 좋은데 여행을 한참 했을 때 사용했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기록들이 많이 바뀌어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늘 있다.


수면 질의 파악.
수면을 파악하고 보여주는 기기가 많아진 요즘 혁신적이거나 특별한 기능은 아니지만 얼마 전 핏빗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뒤 조금 더 재밌게 수면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깊이 잠든 시간, 옅게 잠든 시간, 램수면시간, 깨어있는 시간 등을 나누어 그래프와 시간으로 표시만 해줬다면 지난번 어플 업데이트 이후 위 정보와 함께 점수로 알려주기 시작했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분석과 함께 점수로 나오니 재밌고 잘 자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반면 충분히 잤는데 60점대가 나오거나 하면 잘못 잠을 잔 것 같은 기분이 크게 들고 괜한 피곤함마저 느껴지게 된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할 것 같은 압박도 은근히 생겨 어쩔 땐 그냥 핏빗을 빼고 잘 때도 있다. 그래도 내가 어떻게 잠이 드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건, 그것도 꽤 상세히 알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장점이라 본다 + 내가 생각보다 불규칙한 생활을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긴장을 풀 게 해준다.
내가 사용하는 charge2의 경우 ‘긴장을 풀어주는 시간’이라는 항목이 탑재되어 있다. 숨쉬기를 유도하는 기능인데 해당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우선 핏빗이 내가 숨 쉬는 걸 파악하여 핏빗 스크린을 통해 움직이는 그래프로 보여준다. 분석 뒤엔 핏빗이 진동과 함께 숨을 쉬고 내뱉는 가이드를 해주는데 그 움직임을 따라 차분하게 숨을 내 쉬다 보면 심박동의 안정이 온다. 명상할 때 심호흡과 비슷한 기능으로 자기 전에 누워 가끔 따라 할 때가 있다.


한강 또는 헬스장으로 가게 만들어 준다.
핏빗이 내게 주는 가장 긍정적인 영향이 아마 이 부분이라 생각한다. 오늘 하루 내가 얼마나 움직이고 걸었는지를 보여주기에 걸음수가 너무 적은 날엔 핏빗을 보고 몸을 움직이는 날이 많다. 막 기기를 사서 느끼는 동기부여가 아닌 2년 가까이 사용을 하며 아직도 걸음수가 적을 땐 밖으로 나가서 걷던지 헬스장에 가야겠단 생각부터 든다. 몸이 귀찮은 날에도 걸음수가 처참할 정도로 찍혀있으면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이런 부분들에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하고 싶다.



조금 더 자세한 후기 및 앱 화면을 보고 싶다면

개인 블로그 포스팅 참조.

https://journeyinggg.tistory.com/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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