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웨코의 릴리풋 에코 브라스 만년필을 사고서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확실히 그냥 볼펜이나 샤프로 쓰고 그릴 때와는 또 다른 감성과 손맛이 있다. 한번 그으면 지우기 힘들기 때문에 집중해서 쓰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아무렇게나 쓰기도 하고. 아무튼 그런 만년필 글과 그림 모음. 디지털로 쓰고 그리는 이 시대에, 손으로 아날로그 필기구를 들고 종이에 글씨 쓰고 그리는 행동은 확실히 뇌에 다른 방식의 자극이 된다. 모두들 아날로그를 잊어버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