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재 브런치북이었던 <카시모프의 신작 영화관>을 종료하고 <카시모프의 2024년 개봉 영화관>으로 발간했다. 사실 영화와 관련된 글 쓰는 건 취미인데, 거기에 시간을 너무 쏟았던 것 같다. 이제 본래 하고 싶었던 일에 집중해야겠다. 그렇다고 영화 관련 글을 아예 쓰지 않는 건 아니고, 기존에 쓰던 <카시모프의 방구석 영화관> 매거진에 계속해서 올릴 생각이다. 물론, 주 목요일마다 연재하던 것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신작만 하지 않고, 필이 꽂히는 것만 쓸 생각. 영상업계에서 20년 동안 일했고 영화 관련 일도 하긴 했지만, 영화과를 나오지도 않았고 딱히 씨네필이라고 할 수도 없는 내 영화 리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브런치북 공모전에 또 떨어졌다. 브런치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브런치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내 메인 SNS라고 생각하는 편.
2. 당장 집중할 일은 개인적인 자료정리와, 다음 달 말에 있을 SF공모전이다. 이 브런치를 만든 지 4년이 다되어가는데, 계속해서 'SF 소설가 지망생'이라는 딱지를 스스로 붙이고 있는 게 부끄럽잖아. 이 소설이 공모전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하려고 했던 일은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 소설'은 내가 오래전부터 기획했던 이야기인데, 꼭 하고 싶었던 주제가 들어가 있는 소설이다.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쓰고 싶은 글은 쓰고, 그리고 싶은 것은 그려야 직성이 풀린다. 공모전에 떨어진다면 브릿 G에 연재로 풀 생각이다. 브런치에 올릴지는... 글쎄. 아무튼 담달 말이면 완성된다. 달려보자. 내가 쓰는 글이 정말 글 쓰는 다른 사람의 눈에도 괜찮은 글로 보일까 하는 걱정을 한다. 무언가를 배워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는 항상 그런 식으로 살아왔다. 영상 촬영 편집도, 모션그래픽도, 애니메이션도, 디자인도, 플래시 액션스크립트도, 책이나 강의를 듣고 배운 것은 하나도 없고 그냥 일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것들 뿐이다. 그래도 그럭저럭 해왔지 않은가. 그냥 나를 믿고,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쓰면 그만이다.
3. 나이가 40대 중반이 되니, 무게를 늘리는 고강도 웨이트가 잘 맞지 않아 진다. 원래도 어깨관절이 좋지 않기도 했는데 이젠 무리가 간다. 2008년부터 홈트를 꾸준히 했고 2016년부터는 웨이트를 꾸준히 해왔다. 이전에는 하나의 운동 당 7세트로 진행해 가슴/삼두, 등/이두, 하체/어깨의 3분할로 했다면, 이젠 루틴을 바꿔서 가슴/등, 하체, 코어/어깨/팔의 3분할로 5세트씩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뭐가 바뀌었냐고? 무려 두 세트를 줄이고 하체와 팔의 비중을 높였잖아! 하체야 워낙 운동을 별로 안 해도 근육이 잘 붙어서 괜찮은데, 팔 특히 전완근이 딸리니까 힘들어져서. 팔은 원래도 좀 부실했으니깐.
*아마 영화 리뷰 쓴것이 구글이나 다음 메인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인것 같은데, 벌써 구독자가 480명이 넘었네. 감사드립니다.
*브런치에 글 쓰시는 모두, 기분 좋은 성탄절 맞이하시고 내년에 하려는 일들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