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문화 이야기 EP.5
싱가포르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한동안 이유 모를 소화 불량에 시달렸다. 매일 점심을 먹은 후 오후 내내 속이 더부룩했다. 그때 내 옆자리 동료가 살포시 건네준 약이 포차이필 Po Chai Pills이었다.
싱가포르에서 포차이필은 소화 불량일 때 먹는 약으로 알려져 있는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 외에도 화상, 구토, 설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는 약재로 만든 약이라 속에 부담이 덜 간다는 점 때문에 회사에 비상약처럼 구비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복용했다. 실제로 약에서 한약 냄새가 나서 ‘건강한 무언가’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한 남성의 사진이 프린트된 연분홍 겉 박스 안에 투명하고 긴 원통에는 마치 초콜릿이 들어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갈색 알갱이들이 빼곡히 차있어 귀엽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효과는? 나의 경우, 복용 후 바로는 아니었지만 한두 시간 지나고 속이 어느새 편안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싱가포르 먹방 후 소화가 안될 때 복용하거나 싱가포르 여행/출장 시 쇼핑 아이템으로 구매해 봐도 좋겠다. 싱가포르의 ‘올리브영’ 같은 왓슨스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cover photo by David Hoef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