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재미있는 발리 문화 #1
발리 여행 후 공항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택시기사님이 들려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발리인 이름을 보면 그 사람이 집안의 몇 번째 자식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듣자마자 너무 신기하고 혹해서 "뭣이라, 진짜야? 완전 흥미롭다! 다 얘기해줘!!!" 했어요.
저는 기사님이 재잘재잘 얘기해 주시는 동안 휴대폰 메모앱에 열심히 기록했고, 집으로 돌아와 위키피디아로 확인하여본 결과 기록한 것들이 모두 맞는 정보로 확인 했습니다.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마치 '한국에서 이름에 '민'자가 들어가면 그 집안에 첫째' 같은 거잖아요.
이름에 PUTU, GEDE, WAYAN 을 포함하면 첫째
이름에 MADEH, KADEH, NENGAH를 포함하면 둘째
이름에 NYOMAN, KOMANG을 포함하면 셋째
이름에 KATUT을 포함하면 넷째
이름에 PUTU 혹은 WAYNAN을 포함하면 다섯째
혹시 알아채셨나요? 왜 첫째와 다섯째 자식 이름이 같냐구요 ?
첫째에서 넷째까지만 존재하고 그 다음에는 이 리스트가 계속 돌고 도는 식이라고 해요.
그럼 KATUT는 넷째거나 8째 자식, 혹은 ... 12째 자식이겠지요?
보통 자식을 아주 많이 낳지는 않는지 첫째 ~ 넷째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발리에 가신다면 이름을 묻고 '너 첫째구나~'하며 대화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스브레이킹용으로 딱인 것 같지요? 아마 관광객이 이런 것을 아냐며 깜짝 놀랄지 몰라요!
저도 다음에 발리에 가면 현지인들 만나서 '너 (첫,둘,셋,넷)째구나~?'하며 발리 문화에 대해 대화도 더 나눠봐야 겠습니다. :)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Balinese_n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