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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코리 Apr 15. 2021

넷플릭스가 알려주잖아, 이 종목에 투자하라고.

넷플릭스 찐 팬이 예감하는 콘텐츠 전성시대


글 한 편 쓰고 넷플릭스 스토리텔러에 당선된 후 3개월 동안 글을 안 쓰다가 오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받았던 아이패드 미니와 넷플릭스 굿즈를 다시 가져간다는 내용은 없었죠. 휴.. 그래도 양심상 먹튀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비슷한 내용으로 줄거리 요약만 하면서 시늉만 낼 수도 없었죠.



글마다 조금씩 차별점을 만들어보고자 '브리저튼'은 애써 심리학으로 양념을 하고, '굿 플레이스'는 영어 공부와 연결해 보았습니다. 영화 '먼 훗날 우리'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묶어 보고 싶었지만 마감 시간에 쫓겨 '한 편 정도는 줄거리 요약으로 쉽게 가도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자족했습니다. 일단 자정까지 제출하고 후일 수정을 도모해 보겠습니다. 할 수 있겠죠..^^;





그럼 마지막 글은 무엇을 써야 할까.


소재가 떨어져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심리학도, 영어도, 줄거리도 아닌 투자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요즘 코인과 주식이 뜨겁잖아요. 어쨌든 이 글을 읽고 누군가 관련 종목의 주식을 매수하신다면 글의 의도는 성공적이 아닐까요? ^^



스토리텔러 심사위원들이 단 한 편의 글로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넷플릭스 찐 팬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영화, 드라마 팬이지요. '의천도룡기', '소오강호', '절대쌍교'로 시작되는 중국 드라마. '프라이드', '1리터의 눈물', '결혼 못하는 남자' 등의 일본 드라마. '연예시대', '아저씨', '빈센조', '나빌레라' 등의 수많은 한국 드라마까지. 저는 가리지 않습니다. 영화 나열은 길어지니까 다음의 한 줄로 요약해 볼게요. 


어벤저스 관련 시리즈물 20여 편 전체 소장



넷플릭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는 환호했습니다.


월정액으로 이런 콘텐츠를 계속 볼 수 있는 거야?


게다가 로맨틱 코미디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요즘 영화계에서 넷플릭스는 새로운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어쩌다 로맨스', '퍼펙트 데이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키싱 부스',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등 끝도 없는 로코물의 향연. 로코물 마니아로서 다시 한번 넷플릭스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자정도 다가오고 마감까지 시간도 없는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군요. 바로 본론으로 갑니다.


그래서 어디에 투자하라는 거야?


일단 넷플릭스 찐 팬이 느끼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출처: 넷플릭스


01 커져가는 스케일


예전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한국 영화를 감상하면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나마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영화가 '쉬리'가 처음이었죠. 당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 영화는 스케일부터 그래픽까지 차이가 심했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 투입되는 자본의 규모가 너무나도 달랐죠.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넷플릭스는 2021년 전체 투자 예산 20조 원 중에서 최소 6천억 원을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30% 이상 더 투자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죠. 이미 '킹덤', '스위트홈'과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달라진 제작비의 위력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02 투자 대비 성과


주식투자를 조금이라도 하시는 분들은 반도체 분야 등에서 중국 기업을 규제하는 미국 내 정부 정책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중국 콘텐츠에 투자하기엔 부담이 있겠지요. 그렇다고 한국 대비 드라마의 위력이 약한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을 선택하기에도 고민이 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약 5년 동안 7,700억 원의 투자로 동남아 시장을 휩쓸어 버린 한국 콘텐츠는 투입 대비 성과가 아주 좋은 투자처일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 '스위트홈'의 북미 시장 대박은 넷플릭스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겠죠.


출처: 뉴욕한국문화원


03 한국 콘텐츠의 위상


2019년 '기생충'이 개봉하고 영화계를 기념할만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스태프들은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고, 시상 소감 영상만 봐도 달라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느껴졌죠. 그리고 최근에는 '미나리'의 윤여정 님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기생충 - 스위트홈 - 미나리로 연결되는 느낌 아닌가요?


과거 아시아 및 동남아의 트래픽을 끌어들이던 한국 콘텐츠는 이제 북미와 유럽까지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고, 확대된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하여 '여신강림', '스위트홈' 등의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했죠.

 

출처: 무비뉴스


그러니까 도대체 뭘 사라는 거야?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타파스, 래디쉬, 문피아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계속 인수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우선 둘 중 하나는 꼭 가지고 있어야 상승장에서 소외받지 않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이미 가지고 있다면 제발 장기 투자로 오래 가져가시면 좋겠어요.


NAVER (390,100원)

카카오 (120,500원)


두 번째로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토리, 제이콘텐트리 등과 같은 국내 제작사에도 관심이 필요합니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올해 한국 론칭을 공식화한 디즈니플러스, 그 외 애플티비플러스, HBO 등 다양한 국내외 OTT 플랫폼들의 뜨거운 경쟁은 제작사들에게 큰 기회를 안겨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제 추천은 역시 대장주인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 스튜디오드래곤. ㅋㅋㅋㅋㅋ ^^;;


스튜디오드래곤 (105,000원)


정말 3개월 동안 뭐하고 오늘에 와서야 이렇게 급히 3편을 줄기차게 써 내려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깊은 반성과 더불어 아이패드 미니와 좋은 기회를 선물해주신 브런치 & 넷플릭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만 물러갑니다.


※ 브런치 넷플릭스 스토리텔러로 선정되어 넷플릭스 멤버십과 소정의 상품을 지원받았으며, 넷플릭스 콘텐츠를 직접 감상 후 느낀 점을 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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