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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 고고학 Feb 18. 2024

요즘, 사태를 보며.

1.     수많은 정보들이 매일 같이 쏟아진다. 이젠 사사로이 나눠진 말들까지 정보가 되어, 끊임없이 우리 일상을 에워싸,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야기는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같은 의미이지만, 형용사만 달라져, 새로운 정보가 추가된 것처럼, 지속적으로 우리를 자극한다. 이젠 거짓도 진실도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다가온다. 정보의 뿌리, 더 나아가 말의 원천이 되던 사건은 뿌옇고 희미해진다. 이제 덧씌워진 말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새로운 이야기가 그럴듯하게 탄생한다. 


2.     이야기를 만드는 자와 이야기를 듣는 자, 모두 ‘진실’이 중요하지 않는 어떤 순간 안에 놓여있는 듯 하다. 이야기는 최초 발화자로부터 떠나는 순간, 이제 호기심과 친구가 된다. 호기심은 사실과 상관없이 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것을 위해 이야기를 새롭게 변주하고 조작한다. 최초 발화 이후, 이야기는 호기심 속에서 청자와 발화자 불문하고, 모두를 이야기의 재창조자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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