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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anna Kwon Aug 21. 2023

가족은,

_그림, 이중섭 <가족울 그리는 화가>





가족은,


삶의 모든 겉모습을 벗고

민낯으로

맨몸으로

내 내면의 것을 부벼도

결코 민망하거나 수치스럽지 않고

마냥 따뜻하고 평온한 것.


시시콜콜 말하지 않아도

속내를 다 가늠하지 못해도

섣불리 오해하지 않으며,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저 위안을 누리게 하는 것.


내 모습이 

퍼질러지고

뭉그러지고

찌그러져도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


내가 세 살 어린 아이처럼 굴어도

"으이구~" 

한마디로 웃고 넘겨주는 것.



가족은,


마땅히

그래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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