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책 <안나 카레니나>
행복한 삶은 여러 조건들이 충족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요.
그리고 그중 부족한 구멍이 생기면
불행을 느끼기 시작하곤 하죠.
구멍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스토리는 제각각이 됩니다.
사연이 없는 불행은 없지요.
하고 싶은 말도, 억울함도, 아쉬움도 많을 거예요.
저마다의 불행들은 불현듯 꿈틀거리며 의식의 수면 위로 올라와
우리를 괴롭게 하기도 해요.
그런데 오늘만큼은,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불행에 대한 생각은
먼지공처럼 가볍게 돌돌 말아
한쪽 구석에 대충 툭- 두고,
행복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보는 거예요.
아주 작고 사소한 행복감이라도
스토리를 만들어 생각해 보는 거예요.
커피 한 잔의 위안,
창밖으로 바라보았던 평화로운 풍경,
걸으면서 맡았던 이름 모를 향기,
좋은 사람과의 잠시의 카톡 대화 등에
저마다의 이야기를 덧입혀보세요.
그래서 그 덩어리가 더 커지게,
과거의 행복까지 현재로 끌어오는 이야기로
더 구체적으로, 더 풍성하게 구성해 보는 거예요.
그렇게 오늘은,
제각각의 행복들을
느껴보는 하루로 보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