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조소,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꼭 맞게 어울리는 자리에서 마땅한 태도로만 살면
눈에 틔지 않고 무난하게 살 수 있지만
루틴의 무료함에 삶이 시들어가는 느낌이 들곤 해.
삶의 신선함은
예상치 못한 자리에 놓인 부적절해 보이는 무언가를 볼 때,
늘 A로 반응하던 사람이 B라는 반응을 할 때,
항상 가던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볼 때,
페퍼민트 껌을 씹듯이 화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그래서 이 작품이 좋아.
낯설고 시원한 공기 같은 작품.
가끔, 엉뚱 발랄 경쾌하게 살아보라는
메시지를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