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미니 8집 <Fourever>
밴드의 시대가 다시 돌아오지는 못하겠지만 (어차피 대한민국에는 그럴싸한 밴드의 시대도 없었지만) 데이식스를 보면 가요계를 넘어 대중문화를 집어 삼킬 것만 같은 기시감이 든다.
멤버 모두가 함께 곡을 쓰고, 함께 연주하며 또 같이 노래하는 데이식스의 시스템에 대한 예찬은 지난 몇번의 포스팅에서 우려먹었는데, 빼먹은 하나가 있다. 바로 가사에 관한 것.
가사 뿐만 아니라 멜로디까지 요즘 노래는 기승전결 없이 단순하고, 쉬운 구성, 중독성을 추구하다보니 가사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다. 아무말 대잔치 같은 노래가 범람하는 시대에 데이식스는 묵묵하게 전통적인 방식의 음악을 요즘 스타일로 재현해낸다. 요즘 시대에 데이식스의 곡 같이, 특히 ‘Happy’처럼 가사를 곱씹어 볼 수 있는 노래는 흔하지 않다. 멜로디뿐만 아니라 가사까지 차곡차곡 쌓아올린 느낌. 노래란 것은 또 음악이란 것은 원래 이런거라고!
Happy
작사: Young K
작곡: 성진, 원필, 홍지상
[하루한곡]
274: 세븐데이즈 - 내가 그댈
275: Daft Punk - Get Lucky (Feat. Pharrell Williams and Nile Rodgers)
276: 윤수일 - 아파트
277: 김현식 - 사랑 사랑 사랑
278: 유재하 - 지난날
279: HONNE - Warm on a Cold Night
280: 이소라 - 그냥 이렇게
281: George Michael & Mary J. Blige - As
282: The Strokes - Under Cover of Darkness
283: DAY6 -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