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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엔이방인 김상엽 Oct 26. 2024

[글로벌 이슈] 멕-스 외교갈등과 국제법상 시제법

과거와 현재의 충돌

時際法(inter-temporal law)


국제법상 시제법(intertemporal law)은 국제법의 원칙 중 하나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법적 환경 속에서 어떤 법적 규범이 적용될지 결정하는 법리를 말한다.


이는 법적 사실이 발생한 시점과 법적 판단이 이루어지는 시점 사이의 법규범 변화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다루며, 특히 조약이나 국가의 법적 의무와 같은 국제법의 적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시제법은 과거의 법적 상황과 현재의 법적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포함한다.




들어가며

우리는 오늘날 국제 관계에서 과거의 식민주의와 그 유산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현대 법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멕시코와 스페인 간의 최근 외교적 긴장은 이러한 문제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준다. 멕시코는 역사적 과정의 일환으로 식민지 시대의 학대에 대한 스페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나, 스페인은 현대의 도덕적 기준으로 과거를 재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논쟁은 국제법상 시제법, 즉 법의 시간적 적용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시제법은 법의 안정성과 변화 사이의 긴장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며, 법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될지를 규정한다. 멕시코-스페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적 사건들을 현대 법의 체계에 어떻게 통합하고 해석할지는 그 사회의 정체성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이다.


이러한 국제적 긴장 상황은 단순히 두 나라 간의 문제가 아닌, 과거의 역사적 조건들이 현재와 미래의 국제 법률 및 정책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창을 제공한다. 따라서, 우리는 시제법의 원칙을 이해하고, 이를 국제적 맥락에서 적절히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문제 제기

멕시코와 스페인 간의 외교적 긴장은 다양한 역사적, 정치적 요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긴장은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취임식에서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을 초대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동 결정은 멕시코와 스페인 간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과 중남미의 외교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스페인에 대한 멕시코의 공식 사과 요구, 특히 식민지 시절의 학대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제는 양국 관계에 긴장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요구는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상황과 현대의 도덕적 기준에 따른 평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고, 이는 국제법상 시제법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과거 법의 적용과 현재 법의 적용 사이에서 어떤 법이 우선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복잡한 법리적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제법의 법리 문제에 대한 이해의 차이

국제관계에서 시제법 문제는 법의 변화와 그 적용의 시간적 조정에 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면서, 멕시코와 스페인 간의 외교적 긴장 사례에서 시제법의 적용은 양국 관계의 역사적 맥락과 현재의 긴장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법에서는 법적 변경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지만, 국제법의 경우 다양한 국가들의 입법 기관으로 법적 문제가 복잡해지는데, 국제법에서 시제법의 문제는 주로 영토권, 해양영역, 국가책임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국가가 과거에 설정된 법에 의거하여 특정 영토를 주장할 때, 그 법이 현재에도 유효한지 판단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멕시코와 스페인 사이의 긴장에서도 이러한 시제법의 적용이 중요해 보인다. 멕시코는 식민지 시절 스페인의 행동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과거 법적 상황을 현재에 적용하려 하고, 이는 양국 간의 역사적 불만과 정치적 긴장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스페인은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며, 과거의 법적 행동을 현재의 법적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이해의 차이는 법의 안정성과 변화를 조화롭게 결합하려는 시제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에 있다. 국제적으로는 법적 안정성을 선호하는 경향과 변화에 즉각적으로 적응하려는 현실적 필요성 사이의 긴장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 사례에서 멕시코는 역사적 정의를, 스페인은 법적 안정성을 강조하며 서로 다른 법리적 접근을 보이고 있고, 이는 국제법에서 시제법의 적용이 각국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국제적 분쟁 해결에 있어 이러한 법리적 이해의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제법의 법리에 대한 이론적 검토

국제법과 국내법에서 시제법의 이해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한다. 국제법은 변화하는 법과 안정된 법의 조화를 추구하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법의 적용 및 해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국내법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법을 개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입법 기구가 있지만, 국제법은 이러한 기구의 부재로 인해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시제법 문제는 국제법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논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토나 해양영역의 권리 취득과 같은 국제법의 영역에서 발견만으로 권리가 인정되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실효적 점유를 요구하는 등 법의 발전에 따라 적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법상 시제법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특히, 법적 안정성과 법의 발전이라는 두 가지 원칙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도전이 계속될 수 있다.


말인즉슨, 시제법의 핵심은 국제법과 국내법 모두에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법의 해석과 적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것인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법은 안정성과 현실적합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다양한 이론적 접근 방식과 판례를 제공한다. 시제법은 권리의 창설과 존속을 명확히 구별하며, 법의 발전과 함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이는 국제적인 관계를 조정하고 국제법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법의 필요한 발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방법론이다.


시제법의 법리의 정당화 논거

자 그럼, 멕시코와 스페인 간의 외교적 긴장 상황은 시제법의 법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지 보자. 이 사례에서는 역사적 상황과 현재의 국제법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시제법의 법리는 법적 안정성과 현실적합성을 동시에 고려하며, 이는 국제법상의 복잡한 사안들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멕시코와 스페인 간의 관계에서는 과거의 역사적 불만이 현재의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제법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법적 분석에 반영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이 과거의 식민지 행위에 대해 멕시코에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한 것은 법적 안정성의 원칙에 따라 과거에 합법적이었던 행위를 현대의 법적 기준으로 재평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준다.


한편, 시대의 변화에 따라 법의 해석과 적용이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멕시코는 과거의 불의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외교 관계를 재정립하려고 하고, 이는 법이 시간에 따라 진화해야 하며, 새로운 국제적, 사회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는 시제법의 동적 측면을 강조한다.


시제법에서는 과거의 법적 규범과 현재의 규범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조화롭게 관리해야 한다. 이는 국제법이 각 시대의 요구에 적응하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복잡한 요구를 반영하는데, 멕시코와 스페인 사이의 긴장은 이러한 접근이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적 관계에서도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


그리하여 법의 발전과 그 적용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국제 사회의 요구에 맞춰 조정되어야 하는데, 멕시코와 스페인 사례는 국제법이 어떻게 역사적 정의와 현대적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다른 국제 분쟁 해결에도 시사점을 제공하며, 시제법의 적용을 통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나가며

멕시코와 스페인 간의 외교적 긴장에 대한 시제법 문제의 결론에서, 법의 안정성과 변화에 필요한 적응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사적인 불만은 식민지 유산과 역사적 책임 및 화해에 대한 요구의 진화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국제법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현대의 가치와 윤리에 부합하도록 법의 진화가 필요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긴장을 해결하는 것은 깊은 역사적 문제를 인정하고 현상 유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제법의 진보적 발전을 포용하여 정의와 형평성을 촉진하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을 포함한다. 시제법은 국제 관계에서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현대적 가치에 부합하게 법적 규범의 진화를 지원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국제법에서 전진적인 관점을 지지하며, 과거의 부정을 인정하는 동시에 화해의 미래를 위한 길을 마련하고, 법적 규범의 진화가 국제 정의와 인간 존엄성의 원칙과 일치하도록 하는 변혁적 경로를 제안할 것으로 본다.


사진 출처: 국제사법재판소, 버클리로스쿨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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