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외교와 사랑의 지도
살다 보면, 아주 단순한 질문이 우리를 멈추게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때가 어느 날 아들이 잠자리에서 던진 말이었습니다.
“아빠, 집에 없을 때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예요?”
서둘러 얼버무린 답변이 있었지만, 그 질문은 제 가방 속 비행기 티켓과 함께 계속해서 회의장의 공기와 연설문 사이를 맴돌았습니다. 결국 저는 답을 찾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것은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제 세 번째 책인 『Letters from Dad』입니다.
이 책은 외교 현장의 경험을 아버지의 시선으로 담아낸 열 통의 편지입니다. 단순한 업무 보고가 아니라, 아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재구성된 지도이자, 아버지가 전하고 싶은 사랑의 기록입니다.
레고 탑과 이불 요새, 수영장에서의 느린 호흡, 그리고 희망의 촛불 같은 은유를 통해 아이들은 ‘공정함’, ‘약속’, ‘인내’, ‘용기’를 배웁니다. 이와 함께 부모, 교사, 멘토들에게는 “어떻게 어린이 눈높이에서 세상의 복잡한 질문들을 풀어낼까”라는 사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Letters from Dad가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매우 간단합니다. 사랑은 가장 귀중한 유산이며, 외교는 연결의 다리를 놓는 일입니다. 규칙과 인내는 정의와 평화로 이어지고, 희망은 가끔 조용히 빛나는 촛불과 같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썼지만, 동시에 부모와 동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보내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여정을 지켜주고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 편지를 제안해 준 마누엘, 의사의 시각으로 사랑의 본질을 짚어준 데이비드,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일깨워준 키오시. 이 책은 제 이름으로 출간되었지만, 그들의 목소리와 우정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Letters from Dad는 현재 아마존에서 페이퍼백 형태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일본, 캐나다, 호주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저는 늘 바쁘고 무거운(?) 회의장에서 같은 “점”을 찾아왔습니다. 지도 위 작은 점, 바로 'Home'.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그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은 안내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개인 소장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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