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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gchi Aug 28. 2022

매일을 헤엄치는 순간

이연

인간의 마음은 갑각류 같아서

껍데기를 벗어던진
가장 약해진 그 순간에
비로소 성장한다


아직 껍데기를 벗어던질 용기가 없는 나


제게도 바보 같은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하나도
바보 같지 않더군요

나는…
내가 될 거야


확신이 없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책임질게
그냥 하고싶은대로 해

나는 백수가 아니고

프리랜서야


이연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쓰기 때문이다

이 일들을 하면서 단 한번도

흉내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런 일을 하면 된다


타인에게 사랑받으려고 애쓰는 삶을 사느라

몇 개의 계절을 보낸 건지


숨이 찰 때는

산소가 필요한게 아니예요

이산화 탄소가 많은 거니

도리어 내뱉어야 해요


삶에서 누릴 수 없는
자유를
누리는 것
이게 지금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


털썩
아 울뻔 했다 ㅜㅜ
그래서 나도
그림이 그리고 싶은 거구나
너 이과생이야 예술인인척 하지마 란 바른말쟁이 친구말이 귀속에 맴도는데


수영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하다

힘을 주는 구간과

힘을 빼야 하는 구간을

잘 구분해야 한다

물을 잡을 때 힘을 빼고

물을 밀어낼 때는 힘을 준다

말이 쉽지

나는 뻣뻣하게 내내 힘을 주고

수영한다


거기까지 다녀온 사람이야 내가

그런 용기가 있으면

무너진 나를 언제든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오늘 일은 너무 다이내믹했으므로

훗날 책으로 엮어 낼거다

제목은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로 정했다


앞 사람이 느리다고 도중에 서지 마세요

속도를 느리게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해요

그저 빨리만 간다고 잘하는게 아니예요


어떻게하면 나다움을 찾을 수 있을 까요?

원하지 않는 잔가지를 잘라내자

그러면 보인다

내가 무엇을 나로 설명하고 싶은지


출퇴근

스스로를 향한 비난

불평만하는 사람들

간혹 잘 안잘리는 가지도 있다

회사를 자르기 위해 난 6년이라는 시간동안 애를 썼다


2개월 정도 간신히 먹고 살아갈 돈이 있다

마음에 안 드는 회사를 억지로 다닐 바에야

그냥 집에서 돈 안쓰고 버티는 게 나아


엄마 나 1년만 회사 안다니면서

내가 하고싶은 거 다 해볼래 라고 말해 놓고

그저 누워만 있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 약속을 지켰다

돈이 없는 와중에 해외여행도 두번이나

수영도 초급에서 상급으로

회사없이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돈도 벌고

아르바이트도 해봤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시간이었다


나의 바닥이 거기였다

그림 말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재주가

아주 많다는 것을 발견 했다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10가지 방법


2018.11 이연 채널 개설

2019.3 스벅 합격

2019.5 10만구독 실버

2020.7 40만 퇴사

2020.8 세바시출연

2020.11모나미콜라보

2021.3 첫 책

2021.10 첫 개인전

2021.12 드로잉 키트 런칭

2022 70만유튜버 15평개인사무실 자전거


나에게 해줄 감사의 말

잘해낼줄 알았어 고마워


아 멋있다 이연

글 욀케 찰지게 잘 쓰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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