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영화속에서 마케팅하는 사례들을 기반으로 마케팅 기법과 적용점을 가벼운 방식으로 설명한 책이다. 전통적인 마케팅 이론들을 영화 스토리와 접목해서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책을 만들었다. 자영업자들의 수준에서 책을 썼다는 점에서 이 책의 주된 독자층을 고려한 전략적인 서적의 기획력을 엿볼수도 있다.
작은 가게들은 자본력이 없기에 서비스를 세련되고 규모있게 하기 어렵다. 현지화, 차별화를 기반으로 성공을 기대해야하는데, 그 해법을 마케팅 전략으로 찾아보고자 한 시도다.
전후반에 강조한 것은 작은 가게들은 3C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Community, Curation, Convening. 특정 관심 혹은 지역의 고객 또는 가게들을 모으고, 특정한 제품으로 관심사에 맞춰서 선택적 집중하고, 모이게 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물리적 입지의 제약이 다소 완화되었다. 환호하는 서비스나 가게가 있다면, 산골짜기도 찾아서 가는 시대다. 여의도 IFC와 더현대 사이에 회사가 있다보니 출근길 새벽부터 특정 연령대나 성별의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본다. 포스터나 광고도 없는데, 특정 집단을 타겟팅한 상품들이 그들이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서 사람들을 모으기 때문이다. 매번 그들을 볼 때마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온거지? 그리고 이건 무슨 상품이지? 이건 그럴 가치가 있는 건지? 생각을 하니 이제 나도 꼰대 기성세대라는 나이테가 인생에 그려졌다고 현타가 온다.
좋은 기술, 좋은 상품, 서비스가 있어도 제대로 된 마케팅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큰 기업이든 작은 가게든 마찬가지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생각만하고 정리하고 실행하는 게으름쟁이의 내 모습을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