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9월에 월간 베스트셀러 글을 게시했고 많은 분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https://brunch.co.kr/@maniac292929/443
그래서 이번엔 베스트셀러 대신 스테디 셀러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사실 베스트셀러는 마케팅에 힘입어 반짝 인기를 얻는 책일수 있습니다만 스테디셀러는 수년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다보니 믿고 읽을 수 있는 책 입니다. 제가 준비한 지표는 교보문고 판매량 기준의 2022년 9월말 현재 스테디 셀러입니다. 그럼 바로 알아보도록 할게요.
“금쪽 같은 내새끼” “금쪽이”를 탄생시킨 오은영 박사의 책입니다. 2019년 1월에 출간되었는데 현재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고 교보문고 기준으로 현재 1위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20만부가 판매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은 더 많이 팔렸겠죠?
이 책은 육아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우리 자신의 심리 치유에 관한 책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대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보다 우리 모두는 부모가 있고 또 우리는 부모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상대적 관계에 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내가 아이였을 때 부모에게 불합리라며 요구하던 것들이 내가 부모가 되었을 때 아이에게 요구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발생하죠. 이런 아이러니한 일들이 빈번이 발생하는 것이 인생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적이 아닌 상황에 맞는 상대적인 관계설정과 선택을 해야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톨스토이 단편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러분 모두 이 단편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목은 <방치한 불씨 하나가 집을 태운다> 입니다. 달걀 하나 때문에 이웃이 싸움을 시작하게 되어 마을의 절반을 태워버린 이야기 입니다. 별것 아닌데 감정이 앞서서 정장 중요한 것과 시기를 놓쳐버리면 커다란 후회가 발생한다는 내용인데, 오은영 박사가 이책의 마지막에 이 글을 실어놓은 것은 아마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이 이 단편에 녹아있어서이지 않을까요? 지금 누군가에게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던 그 시기(2004년) 베스트 셀러였던 책인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경제 관념을 옆집 아빠 이야기로 들려주면서 자연스럽게 돈이라는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셨고 또 많은 분들이 여러 번씩 읽고 있습니다. 저자가 유년시절 겪은 두 아버지를 비교하면서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사고방식을 명확히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스토리 텔링이 멋진 책이라서 쉽게 읽히고 읽은 후 마음속에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하는지 정리해볼 여지를 남겨줍니다. 최근 출간된 20주년 기념판에서는 “20년전과 오늘”이라는 섹션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여러분들도 이 책 다시 읽어보지 않으시겠어요?
3위는 서른 아홉의 나이에 요절한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입니다. 너무 유명한 책이라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 싶네요.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끝없이 우울해지는 그 느낌을 분명 기억하실 것입니다.
2022년 현재 이 책 이 많이 팔리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이 책 <인간실격>처럼 암울하고 우울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니면 그런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일지도요.
잠깐 이 책의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일본의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소설로 주인공 요조는 오로지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젊은이가 인간의 위선과 잔인함에 점점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2차대전 패전 후 일본 젊은이들이 느꼈던 허망함과 삐뚤어지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데카당스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된 퇴폐적인 경향의 예술운동을 말하는 것으로, 로마시대 말기를 모델삼아 몰락과 퇴폐적 문화에서 새로운 미의 기준을 수립하고자 했던 예술운동입니다. 병적인 탐닉, 이상한 제재에 대한 흥미, 관능주의, 성적인 도착, 과민한 자의식, 현실에 대한 반감 등이 데카탕스 예술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보들레르의 <악의 꽃>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시인 랭보도 데카당스 예술에 경도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태도와 정신은 기존 체제가 몰락하고 과도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반복되는데 일본에서는 2차대전 직후에 등장했습니다. 1960년대 미국의 히피문화도 이 데카당스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처음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게 2006년인데 그때 주식을 책으로 공부해보고자 했을 때 여러 블로그나 주식관련 서적에서 필독서로 통하던 책이 바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이 책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주식공부에 대한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구입했지만 읽지는 않았습니다. 주식에 일찍 흥미를 잃어서요. 하지만 여러 다른 블로그나 다른 경제 서적을 통해 이 책의 내용을 많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
주식을 하고 계시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들 이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앙드레 코스톨라니 입니다.
현재 이 책이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뭘까요?
맞습니다. 다들 주식에 관심이 많아서겠죠. 주식에 관심은 많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잘 모를 때, 요즘 트렌드에 맞는 확 끌리는 제목의 책 몇 권을 읽다보면 이런 주식의 고전도 읽어보고 싶게됩니다. 그의 책에 따르면 성공하는 단기투자는 없다는 것, 우량주를 사놓고 오래 묵히는 것, 돈은 바닷물 같아서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더 목마르게 된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주식에 관한 책이지만 돈과 인생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돈을 공부해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책 표지 그림이 너무 인상적인 손원평의 <아몬드>가 스테디셀러 5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이책을 두번 읽었네요. 중1인 제 딸도 이책을 읽었어요. 그만큼 유명한 책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공감이 되는 내용입니다.
인간 뇌속의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인 편도체(아미그달라)가 아몬드 모양과 닮아서 제목이 아몬드인 책이죠.
주인공 선윤재는 4살 때 한 아이가 맞아죽는 것을 목격하고서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본 부모는 윤재에게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진단을 받게되면서 그가 “감정표현 불능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윤재의 할머니와 엄마에게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윤재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재미와 함께 많은 생각거리를 던저주는 책입니다. 요즘같이 혼자가 당연한 어찌보면 냉정하고 외로운 시대에 따뜻한 공감이 생길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외 6위부터 10위는 순위만 말씀드릴게요.
6.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1
7.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8.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9. 코스모스 (칼 세이건)
10.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유명한 책들이 스테디셀러를 차지하고 있죠.
여러분은 제가 소개드린 책 중에서 과연 얼마나 읽어보셨을까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독서는 아니더라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으로는 정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글을 통해서 단 한 권이라도 손에 책을 드실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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