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어느날들
불안함에서 출발한
내 29살 여행의 시작
내가 잘하는것이 있다. 바로 일추진하는 것
그렇게 난 계획을 세웠고 돈을 모았다.
전회사를 다닐때 난 동료들에게 나 2년뒤에 유럽여행 갈꺼야 라고 얘길했었다. 물론 다들 코웃음 쳤지만... 다녀와서 다들 대단한 여자라며 진짜 2년뒤에 다녀왔다고 부러움에 얘길했다.
같이 가자고 계속 얘기하던 친구는 결국 사정이 되지않았고 난 혼자라도 가겠다 선언을했다
물론.
겁많은 나는 혼자가기 무서워 동행을 구했다.
생각해보면, 생판모르는 사람과 전체동행을 한다는거 자체가 더 무서운일인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만난 언니와 난 서로 처음엔 경계했지만 금방친해졌고, 여행가서 만난 사람모두 우리가 원래 알던 사이인줄 알았다.
언니와 난 가기전 비행기부터 숙박, 교통까지 함께 예약을 했다. 모든 일정은 내가짰다.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가기전까지 불안함에 엑셀파일로 세세하게 세부일정까지 짜고말았다.
다들 이 엑셀파일보면 혀를 내두른다.
오바였나보다......
실은 그일정은 별로 지켜지지도 않았다.
불안하고 복잡한 나의 29살
아홉수에 굴하지않고 나는 여행을 떠난다
암울한 생각은 날리고 불안한 걱정도 날리고
마음껏 즐기다 오리라
2013.05.07
나는 잠을 자지않았다. 안올거같기도 하고
잠은 비행기에서 자기위해
일찍일가시는 아빠와 잠에서 덜깬 엄마에게
인사을 한후 공항으로 나섰다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라며 현금을 쥐어주신 아빠
그 현금은....한국에 돌아와서 잘 썼다
인천공항은 두번째다
나의 해외여행 이래봤자 홍콩과 오사카를 다녀온게
전부였다.
13시간은 정말 길었다.
자다 깨다 영화도보고 또 먹고 먹고....
어느새 비행기는 착륙을 하고있다
히드로 공항에서의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간단히
끈났다. 실은 쫄아서 적어온걸 엄청 열심히 외우고 있었는데 말이다. 예쁜언니가 상냥하게 패스를 시켜주었다.
숙소가 있는 패딩턴역
히드로 커넥트를 타고 쉽게 도착했다
( 물론 타는데 엄청 헤멨지만...)
하지만 아직 실감이 안나 동네 산책을 나왔다
유럽동네구나 이쁘다. 하지만 우린 눈은
다른걸 찾고있다.
바로 빨간 이층버스!
보고 소리 지를뻔했다.
나는. 지금 런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