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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공남 May 28. 2019

《초격차》1장 리더(1)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33년 조직 경영 전략

'초격차(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는 최근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책이다.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이 지었다. 벌써 어떤 내용과 철학이 숨어있는지 궁금해지는데 시간을 내서 조금씩 읽어보려고 한다.




리더는 타고나는 것인가(본성), 길러지는 것인가(훈련)


권 회장은 사회적 리더들을 나면서 이 사람들이 리더가 된 이유와 조건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았다. 리더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했다. 리더는 '타고난 본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후천적 훈련이 중요하다'의 두 가지 상반된 주장에 대해서 본성에 의한 영향이 1/3,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자질이 2/3 정도라고 정의 내렸다. 그 이유는 타고난 본성과 태생적 기질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성장한 환경에 따라서 인격 형성과 개인 성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내적 소양으로 진솔함, 겸손, 무사욕을 꼽았다. 외적 덕목으로는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지속력 등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7개의 항목은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성장하면 다른 한쪽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진정한 리더로서 역할을 하려면 모두 다 갖춰야만 하고, 만약 모두 갖추지 못했다면 리더로서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참모(서포터)가 적합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진솔함) 이해당사자와 관계에서 유리함과 불리함을 잊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
(겸손) 사회적 지위를 떠나서 배우려는 자세를 갖는 것
(무사욕)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우리 팀이 목표한 성과를 내도록 안목을 기르고 결정하고 추진하는 것
(지속력) 내가 없어도 이 팀이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을 갖추는 것


(진솔함) 나의 짧은 경험으로는 진솔해서 좋았던 적도 있고 나빴던 적도 있다. 내가 진솔하다고 상대도 진솔할 것이라고, 나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야 하는 걸까? 여기서 하나 궁금한 것이 있다. 윗사람이 진솔하면 아랫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반대로 아랫사람이 진솔하면 윗사람이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진솔하게 올곧게 가고 싶지만 사회생활은 녹녹치 않다. 상황에 따라서 상대에 따라서 다르게 대처해야 살아남지 않을까 싶다.


(겸손) 내 말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 자신이 추구했던 방식이나 방법에 의해서 성공했다고 믿고 있는 상급자들을 보면 그 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무슨 말을 하면 그것은 안돼,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혹은 내 경험으로 보면 라는 말부터 나온다. 내가 실무자일 때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상급자가 되고 나서 그게 참 힘든 거구나 느꼈다. 이유는 간단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려면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내가 경험했던 방식이 아닌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야 겠다.


(무사욕) 주변에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부정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부정한 행동이라고 해봤자 규정에 살짝 어긋나는 정도이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이라서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번 선을 넘기 시작하면 대범해져서 더 큰 것을 바라게 될지도 모른다. 나의 업무 철학과 인생철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소양이라고 본다.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단언컨대 통찰력, 결단력은 수많은 경험과 지식으로 생기는 능력이다. 이는 단시간 내에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스스로 노력하고 경험을 누적해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안목을 만들어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실행력은 나의 의지로 가능해서 쉬워 보일 수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역시 경험제일 중요한 것 같다.


(지속력) 현재의 성과가 단발성인지 지속 가능한 영역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건 by 건'으로 일하는 구조에서 시스템적으로 일하는 구조,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서 불확실한 경영을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해를 했다. 하지만 항상 고민인 것은 '어떻게' 지속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확실히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 아직 경험이 미천한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리더는 뇌처럼 일해야 한다


권 회장은 경영은 다양한 변수의 집합체라고 정의 내렸다. 미래에 발생할 변수를 모두 예측해서 경영의 원칙을 세운다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글로벌로 성공한 경영자의 사례를 통해서 무언가를 깨우치려고 하지만 내가 얻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지만 미래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접적인 경험은 현재를 나아가기 위한 실마리를 얻을 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책에서도 자신의 사례를 주입하려고 하지 않고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좋은 조직이란 직원들이 스스로 일하고 서로 협력하며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상적인 조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리더는 직원들을 디테일하게 통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리더의 유형(업무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을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주도적 리더 : 도전적인 스타일로 First Mover 타입 - 무리하지 말고 적절한 휴식을 권장
대응적 리더 : 자신의 경험으로 대처하는 Fast Follower 타입 - 지속적으로 변신을 권장
수동적 리더 : 시키는 일만 죽어라 하는 타입 - 리더의 임무를 교체를 권장
방어적 리더 :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남 탓만 하는)을 주는 타입 - 최대한 빨리 제거


나 자신을 돌아보면 실무자일 때 방어적 기질이 있었다. 약한 개체가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듯이 불합리한 업무지시를 받지 않으려는 디펜스적인 경향이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 방어적 기질은 팀장을 처음 맡은 초기에도 나타났다. 우리 팀을 지켜야 한다는 막연한 책임감과 성과를 내서 회사에 기여하고 인정받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구가 합쳐진 결과물이었다. 몇 년이 흘러 팀이 수행하는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여유를 되찾기 시작했다.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기 전까지는 나와 팀원들 모두가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나도 팀장은 처음인지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팀원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이 있다. 아픈 만큼 단단해진다고 하지만 내가 부족했음을 절실히 느꼈던 순간들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미안해진다. 지금은 아직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다. 나는 여기 까지야라고 한계를 인정하기에는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오늘의 생각정리는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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