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탄핵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은
일종의 자기반성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스스로의 잘못을 합리화하기만을 바랬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끄러움에 순간 움찔했다.
다른 이를 아프게 하고 그 일은 내 책임이 아니라,
마땅히 그럴만했다는 식의 논리 구조였다.
윤석열은 자신을 대통령으로서 존중하지 않고,
협치를 거부하는 자들을 계몽하기 위해서 폭력을 썼다고 했다.
그렇다.
모두 남 탓이다.
이에 헌재는 답했다.
그렇다고 당신의 폭력은 정당하지 않다고.
당신은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공동체를 무너뜨릴 법한 행위를 한 자라고.
아무리 당신이 억울하고, 또 실제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폭력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협치와 신뢰를 깨뜨린 것은 정작 당신이라고.
그런 윤석열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한 마디 남겼다.
"대선에서 승리해달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권력밖에 없었다.
이기고 지는 것에만 매달렸다.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고 싶고
그래서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
한 번도 들은적이 없다.
마지막까지 그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싸워 이겨달라고 했다.
나도 그럴까.
나는 싸움에서 이길려고만 하는 걸까.
핑계만 대고 합리화만 하고 있는 걸까.
자기반성 없이 협치는 되지 않는다.
반대로 그것이 순진한 생각이라며 헐뜯는 자가 있다.
이 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