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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A Mar 16. 2024

아인슈타인과 AI

원자폭탄과 생성형 AI

넷플릭스에서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이라는 다큐영화를 봤다.

과학자로서 엄청난 업적을 세움과 동시에  쟁, 정치 상황으로 칩거생활을 하며 오랜 시간 번민했던 한 인간으로서 안타까운 삶이 잘 드러났던 좋은 작품이었다.

데이터 분야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생성형 AI를 처음 접했을 때 상당한 충격과 설렘이 있었다. 그 이후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은 빠른 발전을 보면서 어느 순간 긴장했고 지금은 두려움을 느낀다. 계산되지 못했던 결과가 이미 벌어지고 있고 자칫 방향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제어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서  우리는 그 흐름에 이미 편승해 있다. 제프리 힌턴의 경고와 더불어 일론머스크를 비롯한 리더들의 발의로 AI 안전 정상회의가 있었지만 그것으로 충분한지 단언할 수 없다.

아는 것과 쓰는 것은 같아 보이지만 사뭇 다른 문제다. 안다고 해서 옳은 방향으로 쓸지를 담보할 수 없고, 모르는 경우라면 더더욱이나 결과와 영향력은 예견된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좋을 수도, 완전히 나쁠 수도 있는 하지만 세상을 바꿀만한 임팩트가 있는 과학기술이라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는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영화 말미에 아인슈타인의 독백에서 작은 실마리를 잡아본다. 내가 쓰는 AI는 충분히 선량한가.

내가 만드는 서비스는 인간을 위한 것이 맞는가.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 이것이어야 함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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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 중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한 가지 배운 건

우리의 과학은 현실과 비교하면 전부 아이 같다는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이죠.

과학은 결코 닫힌 책이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중요한 진전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의문이 생겨나죠.

하지만 수년을 어둠 속에서 초조하게 탐색하다가

마침내 빛으로 나아갔을 때 그걸 경험한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자연의 힘을 정복해 파괴적 목적으로 쓴다고 해서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인간의 문명은 전적으로 인간의 도덕적 발전에

달려있습니다."

Einstein continued striving for peace and

to reveal the mysteries of creation until his last br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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