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언어화한다는 것, 머릿 속 어둠을 걷어내는 것
하루에 수백가지 생각은 족히 하는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꺼내들었다가 내려놓은 생각들까지 포함하면 아마 수천가지일지도 모른다.
그중에서 언어로, 완결된 문장으로 정리된 생각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생각은 구천을 떠도는 귀신처럼 종결될 때까지 머릿속을 둥둥 떠다닌다. 마치 어지러운 내 책상을 보는 것 같다.
글을 쓴다. 내가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대지 않을 수 있도록. 나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