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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타로소설, 로또 1197회 1등 당첨번호…별

� 미니 타로소설, 로또 1197회 1등 당첨번호…별이 내린 집

by 해드림 hd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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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타로카드 조합:

매달린 남자(The Hanged Man) + 별(The Star) + 펜타클 10(Ten of Pentacles) + 컵 시종(Page of Cups)


1. 매달린 남자 (The Hanged Man)


“당신, 오늘은 좀 괜찮아요?”

아내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한도윤은 약간의 미소를 지으려 했지만, 표정 근육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응. 이제 괜찮아. 약 덕분인가 봐.”

병실 창가로 오후의 햇살이 기울어 들어왔다.

도윤은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매달린 사람이 되었을까.’

몇 년 전, 몸의 마비 증상이 처음 왔을 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동료들이 건네던 걱정 섞인 위로조차, 자신을 점점 더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잠깐 쉬면 괜찮아질 거야.”

그 말은 거짓이었다.

직장을 잃고, 사회적 역할도 잃었다. 퇴직금은 치료비로 녹아내렸다.

그 와중에 아내의 건강이 악화되었다. 두 사람 모두 병원을 오가는 나날 속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는 점점 낯설어졌다.

그는 때때로 거울을 보며 속삭였다.

“살아 있는 게 고통이 되면, 그래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러나 아내가 그의 손을 잡아주던 밤들 덕분에, 도윤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도윤은 매주 로또 판매점에 들러 1천 원짜리 한 줄 로또를 샀다.

기적을 믿어서가 아니라, 삶이 아직 ‘게임처럼’ 남아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2. 별 (The Star)

봄기운이 미약하게 도는 어느 날, 도윤은 전단지를 나누며 서울 변두리의 골목을 걸었다.

그는 재활 후 소규모 인쇄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 이후 거래처가 끊겼다. 아내의 약값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

도윤은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찾았다.

직접 발로 뛰며 광고를 나누고, 거래처 문을 두드렸다.

“사장님, 혹시 필요하시면 명함 인쇄 저렴하게 해드립니다.”

밤이 되자, 도윤은 침대에 누운 아내 옆에 앉았다.

아내는 힘없이 웃었다.

“당신, 나한테 거짓말 안 하죠? 괜찮다고 하면서 혼자 힘들어하지 않죠?”

도윤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 조금만 더 버텨요. 별은 새벽이 제일 어두울 때 뜨니까.”

며칠 뒤, 도윤은 평소처럼 로또 용지를 샀다.

습관처럼 숫자를 고르다가 문득 아내의 생일, 결혼기념일, 재활 시작일을 떠올렸다.

도윤은 적은 숫자는 “3, 7, 15, 23, 31, 42”.

그리고 보너스 번호는 “10”이었다.

그날 밤, 도윤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도시의 불빛 사이로 별 하나가 반짝였다.

도윤은 아무 이유 없이 손을 모았다.

“오늘도 힘겹게 버티는 우리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주세요.”


3. 펜타클 10 (Ten of Pentacles)

일주일 뒤, 도윤은 익숙한 목소리로 알람을 들었다.

“로또 당첨 결과 확인하기.”

도윤은 습관처럼 앱을 열었다.

한눈에 들어온 숫자 조합이 이상하게 낯익었다.

“3, 7, 15, 23, 31, 42.”

순간, 심장이 얼어붙었다.

‘설마… 이게 진짜?’

화면 아래에 떠 있는 문구 —

“축하합니다! 1등 당첨입니다.”

도윤은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손끝이 차가워졌다.

“여보… 여보, 우리 됐어. 1등이야!”

아내는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이 눈물에 젖어 있는 걸 보고, 천천히 손을 잡았다.

“정말이에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제 우리, 조금은 편히 살아도 돼.”

며칠 뒤 농협 본점을 찾았을 때, 그의 손은 계속 떨렸다.

서류를 내밀던 직원이 미소를 지었다.

“축하드립니다. 인생 역전이네요.”

세금을 제하고 들어온 금액은 23억 원.

도윤은 통장 속 숫자를 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건 단순한 돈이 아니야. 버텨온 모든 시간의 무게야.’

도윤은 그날 밤, 아내와 함께 작은 술잔을 나눴다.

“당신은 늘 별을 봤죠. 그 별이 우리한테 왔어요.”

아내의 눈동자가 별빛처럼 반짝였다.


4. 컵 시종 (Page of Cups)

봄이 완연해진 4월, 도윤은 경기도 외곽의 작은 단층집을 샀다.

마당에는 벚꽃나무 한 그루, 흰 담장 아래엔 작은 분수가 있었다.

그는 그곳을 ‘별이 내린 집’이라 불렀다.

입주한 첫날, 아내가 말했다.

“이 집에는 강아지가 꼭 있어야 해요.”

며칠 뒤, 그들은 보호소에서 흰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왔다.

눈동자가 유난히 맑은 아이였다.

“이름은 ‘별이’ 어때요?”

“좋아요. 별이.”

강아지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그들의 발밑을 따라다녔다.

아내는 햇살이 비치는 마당에서 책을 읽었고, 도윤은 화분에 물을 주었다.

도윤의 몸은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이제 그 고통조차‘살아 있음의 증거’처럼 느껴졌다.

밤이 되면 두 사람은 정원에 나란히 앉았다.

별빛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에서, 그는 속삭였다.

“우린 결국 이기고 있네요.”

아내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행운이 아니라, 인내의 선물이에요.”

도윤은 미소 지었다.

‘그렇다. 행운은 우연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자에게 내리는 별빛이다.’


에필로그

그날 밤, 그는 창문을 열었다.

별이 달빛에 젖은 정원을 달리며 꼬리를 흔들었다.

아내는 잔잔히 웃으며 말했다.

“당신, 저 별 보이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 별이 우리 집까지 왔잖아요.”

도윤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행운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야.

그건,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모든 날의 이름이야.”

별빛이 창문 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집은 그 밤 진짜로 별이 내린 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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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상징 해석 요약


� 1. 매달린 남자 (The Hanged Man)

고통 속에서 세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는 ‘중단의 시기’를 뜻한다. 도윤의 질병과 실직은 멈춤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시각을 얻는 계기였다.

희생과 인내를 통해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카드로, 그는 아내를 돌보며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다시 깨닫는다.

‘매달림’은 절망이 아닌 깨달음의 자세이며, 세상과의 단절 속에서 자신과의 진정한 대화를 배우는 시간을 상징한다.


� 2. 별 (The Star)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등불’을 의미한다. 도윤이 어둠 속에서 별빛을 바라보는 장면은 신성한 위로의 순간이다.

치유와 회복, 그리고 영적 재생의 시기. 아내의 미소와 별빛이 그에게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가 된다.

별은 신의 축복이자 인간의 믿음이다.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기적을 믿게 만드는 내면의 신념을 상징한다.


� 3. 펜타클 10 (Ten of Pentacles)

물질적 안정과 가족의 번영, 오랜 고통 끝에 얻은 결실을 의미한다. 35억 당첨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그들의 인내가 맺은 ‘삶의 결실’이다.

가족 간의 연대, 세대의 유산, 시간의 축적을 상징한다. 그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안정된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새로운 생을 맞는다.

‘펜타클 10’은 궁극의 완성 단계로, 시련을 지나 온전한 평화와 풍요를 얻은 영혼의 상태를 나타낸다.


� 4. 컵 시종 (Page of Cups)

순수한 감정, 사랑의 회복, 새로운 기쁨의 시작을 뜻한다. 아내와 함께 입양한 강아지 ‘별이’는 이 카드의 전형적 상징이다.

감정의 치유와 따뜻한 교류, 잃었던 순수함의 회복을 나타낸다. 그는 이제 돈보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되찾는다.

컵 시종은 ‘감정의 전령사’다. 이 카드는 마음의 문을 다시 열고, 인생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영혼의 재탄생을 보여준다.


�요약하자면,

이 네 장의 카드는 도윤의 인생 여정을 상징적으로 이어준다 —

고통의 매달림(매달린 남자) → 희망의 회복(별) → 삶의 결실(펜타클 10) → 사랑의 재탄생(컵 시종).

즉, 절망에서 희망으로, 결핍에서 충만으로, 그리고 상실에서 사랑으로 나아가는 인간 회복의 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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