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 복주머니, 카드값 돌려받기
많은 사람들이 토스의 송금서비스만 알지만, 토스 내에는 정말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두가지 서비스가 있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봤다.
1. 복주머니
복주머니는 매일 친구 3명에게 복주머니를 보내고 나의 하루 운세를 확인하는 서비스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친구와 복주머니를 주고 받는 소셜 서비스인가 싶지만 특이하게도 나의 운세를 확인하면 소액의 복돈을 준다. 운세라기엔 오늘 피해야할 세가지에 대한 아주 짧은 안내만 해주고, ‘복돈 100원 더 받기’ 버튼이 오히려 더 눈에 띄게 배치되어있다. 그리고 100원을 더 받으려면 친구 10명에게 복주머니를 보내야한다.
2. 카드값 돌려받기
카드값 돌려받기는 토스에 연동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일부를 돌려받는 서비스이다.
서비스에 노출되는 내 결제내역에서 ‘돌려받기’버튼을 누르면 소액의 돈을 준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클로버’라는 아이템(?)이 필요한데, ‘돌려받기’버튼을 누를 때마다 클로버가 소진되는 구조이며, 친구에게 클로버를 보내서 내 클로버를 얻을 수 있다.
이 두 서비스는 공통적으로 친구에게 푸시를 보내도록 설계되어있다. 복돈을 받으려면 친구에게 복주머니를 보내야 하고, 내 클로버를 얻기 위해선 친구에게 클로버를 보내야 한다.
여기가 이 서비스들이 눈에 띄었던 부분이다. ‘유저에게 금전적 보상을 주고 유저의 친구에게 앱 푸시를 보내는’ 방식이라는 것. 클로버와 복주머니의 용도는 유저의 친구가 토스앱에 재방문하는걸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들이 성공적으로 리텐션을 올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궁금한 점은 만약 이 서비스들이 잘 워킹하고 있다면, '현금'이라는 금전적 보상을 주는 이 모델을 금융서비스 토스가 아닌 친구 기반의 다른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이다.
돈으로 리텐션도 살 수 있게 될까.
(19.10.10추가)
토스의 MAU가 1000만이 넘어섰다. ‘로또위로금’이라는 새 서비스도 테스트 중이고, 7가지 지원금을 보낼 수 있는 전국민 응원위크도 진행한다고 하니 아마 꽤 성공적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