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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진욱 Oct 03. 2019

우리에겐 더 많은 피드가 필요해

트위터의 멀티플 타임라인

트위터가 여러 개의 타임라인(뉴스피드)을 홈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정식으로 내놓았다.  최대 5개까지의 피드를 추가할 수 있으며, 각 피드 간에는 좌우 스와이프를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4개의 피드가 추가된 모습. 네비게이션 바에서 현재 보고있는 피드를 알려준다.


나는 페이스북을 친구 소식이 아닌, 세상 소식을 알기 위해서 실행한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관심사라는게 하나가 아니다보니 피드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들이 쏟아진다. 테크뉴스부터 일상, 정치, 유머 등 성격과 맥락이 너무 다른 컨텐츠들을 소화하다보면 내가 글을 읽고 있는 것인지 스치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될 때가 있다.


트위터의 멀티플 타임라인 기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좋은 기능으로 보인다. 아이돌 팬계정, 업계소식, 정치뉴스 등 비슷한 성격의 컨텐츠를 모아둠으로써 피드를 읽을 때에도 생각의 맥락을 유지하며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테크뉴스를 다루는 계정들을 추가하여 Tech 리스트를 만들고 며칠 사용 중인데, 확실히 비슷한 맥락의 컨텐츠만 모아보니 훨씬 집중도가 좋아진다. 특히나 트위터는 텍스트가 작고 요소들간의 간격이 좁아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단점들도 덜 느껴진다. 확실히 메인 피드보다 훨씬 보기 쉬운 느낌.


한편으로는 피드를 여럿으로 나누어서 사용한다는 컨셉을 보면 카테고리별로 탭이 나눠져있는 네이버나 카카오톡#탭의 구성이 떠오르기도 한다. 형태는 좀 달라도 유저의 사용성은 비슷하지 않을까?

카카오톡 #탭과 네이버 메인 카테고리. 컨텐츠들이 카테고리별로 분류되어있다.


피드 속 컨텐츠가 아닌 피드 자체를 개인화/다양화하고, 홈화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트위터의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 기능이 더 발전할지, 역사 속 기능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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