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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진욱 Oct 07. 2019

서점 책장에서 책을 꺼낼 때의 설렘

브런치의 브런치북

브런치가 기나긴 베타를 종료하고 정식 오픈하면서 ‘브런치북’을 함께 출시했다. 작가가 쓴 글을 본인 스스로 편집하여 책의 형태로 묶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짧은 글을 엮어주는 일종의 시리즈물이라 새롭지 않아 보였지만 브런치 앱에서 브런치북을 만날 때마다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걸 경험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브런치북을 실행할 때 나오는 북커버에서 책을 꺼내는 애니메이션이라는걸 알게 됐다.


일상에서 책을 커버에 넣어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감되는 UX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형태만 다를 뿐 서점 매대에서 새 책을 집어 들거나 책장에서 책을 꺼낼 때의 경험과 닮아있었다. 매력적인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 꺼내, 처음 책장을 넘겨볼 때까지의 그 시간과 설레고 궁금한 감정까지 말이다.

책장에서 책을 꺼낼 때의 경험과 닮은, 북커버를 벗기는 애니메이션


누군가 나의 글을 꺼내볼 때도 이런 감정을 느끼게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내년에는 브런치북을 만들어봐야겠다.


독자로서도 작가로서도 영감을 주는 브런치의 디테일. 그래서 나는 브런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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