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멀티플 타임라인
트위터가 여러 개의 타임라인(뉴스피드)을 홈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정식으로 내놓았다. 최대 5개까지의 피드를 추가할 수 있으며, 각 피드 간에는 좌우 스와이프를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나는 페이스북을 친구 소식이 아닌, 세상 소식을 알기 위해서 실행한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관심사라는게 하나가 아니다보니 피드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들이 쏟아진다. 테크뉴스부터 일상, 정치, 유머 등 성격과 맥락이 너무 다른 컨텐츠들을 소화하다보면 내가 글을 읽고 있는 것인지 스치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될 때가 있다.
트위터의 멀티플 타임라인 기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좋은 기능으로 보인다. 아이돌 팬계정, 업계소식, 정치뉴스 등 비슷한 성격의 컨텐츠를 모아둠으로써 피드를 읽을 때에도 생각의 맥락을 유지하며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테크뉴스를 다루는 계정들을 추가하여 Tech 리스트를 만들고 며칠 사용 중인데, 확실히 비슷한 맥락의 컨텐츠만 모아보니 훨씬 집중도가 좋아진다. 특히나 트위터는 텍스트가 작고 요소들간의 간격이 좁아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단점들도 덜 느껴진다. 확실히 메인 피드보다 훨씬 보기 쉬운 느낌.
한편으로는 피드를 여럿으로 나누어서 사용한다는 컨셉을 보면 카테고리별로 탭이 나눠져있는 네이버나 카카오톡#탭의 구성이 떠오르기도 한다. 형태는 좀 달라도 유저의 사용성은 비슷하지 않을까?
피드 속 컨텐츠가 아닌 피드 자체를 개인화/다양화하고, 홈화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트위터의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 기능이 더 발전할지, 역사 속 기능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