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해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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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해방 프로젝트 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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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을 이틀 수행한 후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맛있는 분식을 먹었다.
먹기 전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상황이 생겨 고통을 느꼈고
그 고통을 자극적이고 맛있는 음식 섭취를 통한 쾌락으로 덮었다.
그 후 배가 아주 부른 상태로 도서관에 왔다.
해야할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됐고 계속 잠을 자고 싶어졌다.
지루함과 쾌락 뒤에 반사적으로 찾아온 고통을 회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을 계속 읽었지만 집중력은 점점 흐려졌다.
그래서 일단 도서관 밖을 나왔다.
(우연히도 나오기 직후 읽었던 도파민네이션의 내용은 '냉수샤워')
나오자마자 달달한게 땡기고, 평소에 쉽게 하던 스트레스 해소법이 떠올랐지만 냉수샤워를 결심하고 집에 왔다. 샤워를 위해 옷을 벗는 내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고 싶었다.
그 욕구를 이겨내고 찬물을 틀고 그 안에 몸을 던졌다.
차가웠다. 아주 차가웠다. 1분 정도 몸을 적시고 얼굴에 정면으로 찬물을 맞았다.
그 후 정말 거짓말 같이 기분이 한 껏 나아졌다!
너무 신기한 나머지 도파민네이션 책을 좀 더 읽기로 했고
연구 논문도 찾아봤다.
쾌락과 고통의 저울 원리가 잘 들어 맞는 순간이다.
왜 찬물샤워를 통해 쾌락과 고통의 저울의 평형을 맞출 수 있는 것일까?
분자생물학적인 원리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생리학적인 논리로 생각해본다면
찬물이라는 고통이 유발 되면서 우리 몸은 긴장상태가 되고
혈류가 빨리 돌게된다. (찬물샤워 후 혈중 도파민 수치는 250% 가까이 올라간다고 한다. (코카인 500%))
그 덕에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도파민 분비, 전달 혹은 흡수가 빨라져 생기는 순간적인 변화가 아닐까 싶다.
중독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을 때
금단 증상이 온다면
꼭 냉수샤워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