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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게 스타트업 시작하는 3가지 방법(난이도쉬움)

시옷시옷 7화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한 방법 1.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스타트업

야놀자 이수진 대표님은 모텔 사업을 하셨다. 야나두 김민철 대표님은 야나두 창업한 EBS와 토익 환급반 사업을 했었다. 크몽 박현호 대표님은 아이템을 거래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다가 재능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우리 회사도 자주 애용하는 프로그래머스(grepp) 대표님은 대학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다. 교수셨다. 8percent 대표님은 여신업무를 하셨다. 너무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서 창업을 했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쉽진 않지만 정확한 방법 2. 내가 잘 아는 수익구조 방식으로 스타트업

이커머스 스타트업의 핵심 수익은 자체 제작 상품에서 나온다. 내가 문제점을 잘 알고 사랑하는 제품을 만들면 컬리처럼 팬을 모은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 자금조달(금융)을 하면 핀테크다. 여신에 플랫폼+리스크 관리를 붙이면 P2P다. 내가 잘 아는 분야의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면 O2O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문제점을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SaaS로 공급해라. 내가 잘 아는 분야에 커뮤니티를 만들고 광고 수익과 구독 수익과 물건 판매-수수료를 붙여라. 플랫폼이다.


여기에 내가 종사하던 산업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들어오게 하라. 마켓이다. 판교 중고 장터를 전국구로 만들어라. 당근 마켓이다. 재화가 오고 가는 형태로 수익모델을 설계하라. 트랜잭션이다. 잘 아는 분야가 거래 수수료 기반이라면 거래가 아주 잘 되게 설계하라. 콘텐츠 구독이면 네이버 웹툰이다. 영상이면 넷플릭스다. 블로그 면 미디엄이다. 내가 잘 알고 잘 쓰는 게 콘텐츠 구독이면 구독으로 설계를 하라.


수수료, 구독

수수료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거래 기반 수수료, 소개비 기반 수수료 등. 구독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직접 월 구독료, 상위 플랜으로 가기 위한 월 구독료.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월 구독료. 단 3가지 이하의 유료 플랜이 좋다.


위의 방법 1,2만 해도 대략 비즈니스 모델은 나온다. 그리고 크몽에 가서 기획자 찾고, 개발팀 찾아서 스텔스(직장 관두지 말고) 창업하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가치를 제공하고 돈을 수취하는 과정에서 익숙한 모델을 초기에 세팅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MVP모델을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10~2019년까지 스타트업 초기 비즈니스 모델은 설계는 이게 끝이다.


하지만 2020년 이후는 매우 다르다. 팬데믹은 우리의 삶을 더 욕망스럽게 바꾸어놨다.


팬데믹 이후는 +a 방법 3. 수익성 높은 스타트업

2020년 이전의 서비스들은 단지 편리한 화면 설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를 모으고 가둬둘 수 있었다. 편리함이 곧 돈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욕망을 해결하거나, 부추기는 서비스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내가 자주 이야기하는 솔드아웃, 크림이 그렇다. 명품을 사서 다시 파는 이 서비스들의 성공사례는 비단 국내뿐만 아니다. 해외에는 말할 것도 없이 폭발하고 있고, 이 기세가 명품 기업들이 화끈하게 가격을 올려버리는 현상을 만들었다.


이 현실 세계에서의 욕망의 도구들이 NFT로 발전하고 있다. 다시 게임에서 뭔가를 찾고 있다. 20년 전에는 아이템매니아가 흥했는데, 이제는 이름이 바뀌고 NFT 마켓이 흥한다. 내가 산 디지털 자산이 가격이 떡 생하는 것이 우리는 익숙하고 당연하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욕망이 그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자체로 시선이 바뀌고 있다. 스타트업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된다. 스타트업 자체를 '보유할 만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욕망을 유통하는 스타트업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곳에서 탄생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리함이 가미되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팬데믹 이후로는 욕망을 유통하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이제는 드디어 정점이다. 스타트업 자체가 가지고 싶은 자산이 된 것이다. 이 개념을 이해하는데 고미숙 작가님의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라는 책을 추천한다. 한국인 정서에 가장 핏 하게 욕망의 단계와 극한의 집착을 보이는 욕구에 대한 상세 풀이가 잘 되어 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스타트업을 가장 빠르기 시작하는 방법은 내 분야에서 창업이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의 메시지와 이커머스를 연결해라.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의 메시지와 핀테크를 연결해라.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의 메시지와 O2O를 연결해라.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의 메시지와 SaaS를 만들어라.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의 메시지와 구독 서비스를 만들어라.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커뮤니티 만들고 광고 수익, 콘텐츠, 유료 플랜 붙여라.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거래 기반 플랫폼 만들어라.

내가 잘 아는 분야에서 특허등록, 정부과제해라.


+ a 욕망을 더하자.


위에서 메시지는 사용자에게 이미 있는데 우리 꺼 왜 써야 하는지에 해당하는 문장이다. 내러티브라고도 한다. 쿠팡 있지만 신선식품 새벽 배송은 컬리 써야지. 넷플릭스 있지만 한국 영화는 왓챠 써야지. 배민 있지만 한 집 배달은 쿠팡 이츠 써야지. 같은 메시지를 뜻한다. 이제 당신은 스타트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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