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임플란트, 오래 잘 사용하려면
며칠 전 대학생 한 분이 임플란트 상담을 오셨습니다.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 넘어졌는데 당시에는 치아가 부러지거나 큰 이상은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점점 치아의 색이 검게 변하기 시작해 집 가까운 치과에 내원하니 신경이 모두 죽어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답니다.
환자분께서는 아직 20대 초인데 임플란트를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며 임플란트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걱정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 많이 걱정되실 겁니다.
치아를 발치하는 일이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관리 소홀 또는 외적인 충격에 의해 치아를 소실하는 일이 많은데요.
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는 것을 교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딪혀야 되는 부분이 비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비어 있는 틈을 그대로 방치하게 될 경우 치열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빈 공간 주변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형태의 치주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기치 못한 외상 또는 잘못된 치아 관리로 인해 치아를 소실했을 경우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20대임플란트가 필요한 경우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자연치아의 씹는 기능을 약 80%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상하로 받는 하중은 거의 자연 치아와 비슷하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에는 치아 주변을 감싸 충격을 흡수하는 치주인대 조직이 없기 때문에 좌우로 받는 압력에는 약한 편이지요.
그래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다면 가능한 보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를 보존하기 힘들 때 어쩔 수 없이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20대임플란트가 꼭 필요한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 충치가 심해 뿌리까지 썩어 신경 치료가 어려울 때
▷ 외상으로 치아가 뿌리째 빠진 경우
▷ 잇몸질환으로 치아가 빠진 경우
▷ 치아가 뿌리까지 갈라지거나 깨져서 다른 치료로 수복이 어려운 경우
잇몸 뼈 충분하다면 즉시 임플란트 가능
20대임플란트를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시간과 식립 한 임플란트를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입니다.
임플란트는 알고 계신 것처럼 잇몸뼈에 인공 치아를 이식하는 시술입니다. 환자분의 잇몸 뼈 양이 충분하고 밀도가 적당한 경우 즉시 임플란트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고 뼈에 완전히 유착되는 기간은 2~6개월 정도입니다. 뼈 이식 등 추가 시술이 필요한 경우 추가로 2~5개월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죠. 하지만 즉시 임플란트는 하루 만에 이를 뽑고 뿌리를 심은 후 보철물까지 끼울 수 있습니다.
다만, 치아를 상실한지 오래되었거나 심한 치주질환 등의 경우에는 치조골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뼈 이식 등의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고, 3~6개월간 골형성을 기다려야 하는 등 좀 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20대임플란트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는 방법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를 하면 무엇보다 임플란트 수명이 걱정되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임플란트의 수명과 나이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연령 보다는 관리의 문제로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임플란트 주위염 때문인데요. 임플란트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충치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잇몸이 부족해 생긴 공간으로 인해 인접 치아와의 사이에 음식이 자주 끼게 되지요.
그래서 양치를 꼼꼼하게 해야 하고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임플란트는 충격을 흡수하는 치주인대가 없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단한 음식물을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치과검진을 통해 임플란트와 잇몸 뼈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하죠!
20대임플란트 환자분들 가운데에는 치아교정과 임플란트가 모두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교정이 필요한 경우 임플란트 보다 치아교정을 먼저 한 후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20대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자체만을 고민하기 보다는 환자 개인의 구강 구조와 치조골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후 시술 계획을 세워야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