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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규을 Sep 23. 2024

콜로라도 유학생의 일기

2024년 9월 23일. 미국 박사생 38일차. 

이제 미국 박사과정을 시작한지는 딱 4주가 지났고, 미국에 온지는 5주가 된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힘들다.

1. Coursework이 생각보다 빡세고, 매주 숙제가 나오고 그걸 매주 내고, 다시 숙제를 해야하는 패턴이다.  

2. TA도 해야한다. 내가 이번 학기는 Graduate Teaching Assistant라서, 학부생 과목을 맡아서 TA활동을 해야한다. 숙제 채점 및 수업 세션에 참여해서 같이 일하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을 써야한다.

3. 그 와중에 개별연구가 있다. 개별연구는 현재 한국에서 일하던 거 마무리 + 새로운 task의 그 중간에서 두 가지를 다 끝내기 위해 아둥바둥 있다.

4.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 나는 내가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을 잘 허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어려웠다. 1:1 대화는 그래도 곧잘 하겠으나 다 같이 이야기하는 랩 미팅에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박사과정 유학이 박사과정의 합격의 기쁨은 금방 없어진다고 하더니, 딱 그렇다. 


최근에 수업하는 교수님이 궁금해져서 구글에 검색해본적이 있다. 교수님이 학교차원에서 본인의 랩 홍보 영상을 찍은 게 있는데, "be comforable with being uncomfortable"이라는 말이 있었다. 굉장히 좋은 말인 거 같아서 요즘 기억하려고 한다. 그 전에는 "Escape the comfort zone"이었는데, 일맥상통한 말들이다. 


모든 행정적인 일이 끝나면, 나는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워먹으리라 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스테이크를 구울만한 상황은 됐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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