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라고지와 에스더 더비
자신이 어떠한 지식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을 누군가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타인을 가르칠 때 자신이 더 많이 배운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무엇을 내가 잘 모르고 놓치고 있었는가를 깨닫기도 하고요.
저 또한 강의를 할 때 준비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배우게 됩니다.
1. 내가 이걸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지식이나 개념을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찾아보고 깊이 파고듭니다.
2. 내가 이해한 그 지식을 누군가에게 설명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합니다. 때로 그것은 그림 한 장이 되기도 하고, 무언가 적절한 대상에 비유를 하면 바로 아하, 하고 이해되기도 합니다. 이도저도 아닐 때는 사례를 설명해 주는 게 쉽기도 하고요.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오히려 직접 개념을 읽어보고 말로 설명해 보라고 하기도 합니다.
3. 그렇게 잘 설명된 개념을 상대가 이해한 것으로 충분하냐 하면, 요즘의 학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배운 지식이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활용해 보니 어떤지까지도 염두에 둡니다. 그렇다 보니, 지식의 연습/스킬화 과정이 또 필요합니다. 이를 잘 해내는 것이 무척 중요하죠.
배우고 있는 애자일 코칭 과정에서도 내가 애자일 코치로서 알고 있는 개념을 5분 내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욕심을 내어 7분이 넘는 동영상이 탄생했습니다. 하나만 설명하면 될 텐데, 굳이 욕심을 내어 2가지 개념을 이어서 함께 설명하려다 하다 보니 그리 되었네요.
이러면서 또 배웁니다. 욕심을 내거나 많이 설명하려 하지 말자. 한 번에 하나씩!
아래 동영상은 2가지를 설명합니다.
1. 성인교육의 안드라고지(Andragogy)의 가정
2. 에스더 더비(Esther Derby)의 회고 모델
설명해 보니, 제가 회고 모델은 아직도 익숙하게 잘 알고 설명하거나 해볼 수 있는 단계가 아님을 여실히 느낍니다. 설명하며 깨닫는 배움이 오늘의 수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