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충주경찰서 수사계장 이병무 경위(27·경찰대1기)와 서울시경 기동대 소속 연성흠 일경(24·감신대3 휴학)의「양심선언」에 이은 29일 경찰대 졸업 초급간부와 경찰대 재학생들의 국립경찰 사상 처음인 집단 의사표시는 경찰 조직의 특수성에 비추어 일파만파의 충격과 파문을 던지고 있다. 이들 경찰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경찰 전면 개혁 쇄신 주장의 초점은 경찰의「정치적 중립화」에 모아진다. 이 문제는 사실 경찰 민주화의 핵일 뿐 아니라 권위주의 통치 지배 구조 해체라는 대명제와 안팎의 관계를 이루는 성격이어서「민주화」 논의의 주요 과제임에 틀림없다. (…)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경찰 내부에서까지 잠복했던 요구가 공개 분출 함으로써 문제의 논의를 미루기는 어렵게 됐다. (…) (중앙일보, 1988. 1.30)